자연 속에서..

장마와 태풍이 지나간 하늘과 옥상...

쉰세대 2020. 9. 3. 13:10

                              # 2020 년 9월 3일,#

 

새벽에 비바람이 한바탕 난리를 쳐서 잠에서 깨어났다.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에 역대급 태풍이 온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아침 식사 후 옥상에 피해가 있나 싶어서 올라갔더니

파란 하늘과 멋진 흰구름이 나를 환영한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산부추 한 포기가 키다리 꽃을 피웠다.

 

 봉제산이 아파트에 가려 보일 듯 말 듯....

 

옆집 옥상에 옛날에 달았던 안테나가 바람에 쓰러져있다.

우리 집 옥탑 방위에도 저런 접시 안테나와 막대 안테나가 있었는데

태풍 온다는 소리를 듣고 떨어져 사고가 생길까 무서워

인부를 불러 제거하였다.

 

지난번 장마 때부터 빗물이 이렇게 많이 담아져 있다.

 

아직도 바람이 이렇게 세차게 불고 있다.

올해 농사가 긴 장마로 다 시들어가니 내 마음도 시들하여 잘 안 가꾸게 되니

옥상이 참 볼품이 없다,

큰 물통에 물이 바람에 파도를 치는 것 같다.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가지 잎 아래에 사마귀 한 마리가 붙어있다.

 

올해는 오랜 장마에 참외와 토마토가 완전 전멸을 해버렸다.

 

세찬 비바람을 이겨내고 유일하게 매달려있는

참외 하나, 호박 하나, 토마토 두 개..ㅎ

이것으로 올해 옥상 농사 끝 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며칠 후 쪽파를 심어야겠다.

 

태풍은 다른 지역에 많은 피해를 주고 지나갔는데

아직 바람은 엄청 불고 있다.

태풍이 세찬 바람으로 코로나 좀 멀리 보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태풍이 그럴 능력은 없나 보다.

일기예보에 다시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정말 올해는 여러 가지로

사람들을 너무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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