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서울식물원...6월과 10월..

쉰세대 2020. 11. 4. 12:10

지난 6월 어느 날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서울식물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여러 번 간 곳이라 뻔히 아는 길을 재미없이 다니다 왔기에 사진도 몇 장 찍지 않았고

이곳에 올리지도 않았다.

그리고 예전에 소개를 했기에 더욱 올리지 않았는데

 

연못엔 연꽃도 피어있고...

작은 폭포에 물도 흘러내리고

 

 

 

 

온실 바깥엔 민들레 홀씨 조형물이 있고,

큰 진달래 조형물도 있다.

 

붉은 곰 한 마리가 온실 안이 궁금한지 유리 너머로 들여다보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폐쇄가 되어있어니 곰도 궁금하나 보다..

 

나도 곰 옆에서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들여다보니

사람들은 한 사람도 없고 식물들만 쓸쓸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유월에 햇볕에 다니다 보니 덥고 목이 마르고 당이 떨어졌는지 지친다,

카페에서 스무디 한잔을 시켜서 의자에 앉아 한참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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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월 하고도 중반이 지나고 있다,

곳곳에서 국화 소식들이 들리기에 이곳에 가면 국화가 있을 것 같아

다시 서울식물원을 찾았다.

 

화살나무가 빨갛게 물들고 나무도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었고

황화 코스모스는 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국화가 없다.

 

약간의 코스모스가 있다,

 

연꽃이 예뻤던 연못도 가을이 찾아오니 이렇게 변했고

 

온실은 코로나로 폐쇄가 되어 문을 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고

바깥으로만 산책을 하고 있는데 스피커에서 안내 방송이 나온다.

5시까지 온실과 안쪽 공원 입장이 가능하다고....

이때 시간이 5시가 거의 다 되었기에 얼른 들어가서 구경하기로  했다.

온실은 들어가도 시간이 촉박하여 제대로 못 볼 것 같기도 하고

몇 번을 갔어니 식상하기도 하고..

그래서 바깥에서만 다녔다.

 

가을을 알리는 열매와 가을꽃들이 피긴 했는데

아직은 너무 엉성하다.

 

단아한 기와집 한 채..

대청마루에 걸쳐 앉아 즐기고 싶었는데 다른 분들이 앉아있어 포기하고

집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작은 정원에는 생기 잃은 장미가 계절을 알려준다.

 

돌아 나오다 만난 수련 한송이..

 

화살나무 단풍이 참 곱게 물들었다.

 

 

6월에 생기발랄하던 나뭇잎은 어느덧 생기를 잃어가고

모든 게 허전해지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요즘은 이런 모양을 보면 나 자신과 자꾸만 비교가 된다.

그러다가 늦게 피어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꽃 한 송이에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오고...

날씨는 덥고 태양은 뜨거웠어도 여름이 좋았다.

이 계절에 모든 식물들이 생기를 잃고 시들어 가는걸 보니 마음이 따라 쓸쓸해진다.

지금 있는 이 나뭇잎들도 얼마 후에 다  떨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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