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잘못탄 지하철 덕분에..

쉰세대 2020. 11. 17. 13:33

영등포에 있는 치과에서 치료를 마치고 다른 날은 걸어서 집에 오는데

이날은 힘이 들었다.

우리집에서 치과까지는 1시간 20분 걸었기에.

 영등포 시장역에서 지하철 타고 목동역에서 집에 가야지 하고

지하철을 탔다.

영등포 시장역은 아주 복잡하기도 하지만 내가 자주 이용하지 않는 지하철역이다.

경로석에 앉아 눈을 감고 앉았다가 목동역 다 왔겠다 싶어서 정신을 차려보니 여의도 역이다.

헐~~~

반대방향으로 탔다.

놀라서 내리려고 일어서니 문이 닫힌다.

하는 수 없이 다음 정거장에 내리니 여의도 나루 역이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여의도 공원이나 모처럼 가볼까 하고 발길을 공원 쪽으로 돌렸다.

 

여의나루 역에서 나와 공원 쪽으로 걷다 만난 국화 화단..

예쁘게 잘 가꾸어 놓았다.

 

 

 

 

 

여의도 공원에도 어김없이 가을은 왔다.

 

 

 

 

 

복잡한 도심 속에 이렇게 멋진 정자가 있다.

 

 

 

연못도 있고...

 

 

 

 

공원이 오색찬란한 총천연색이다.

 

 

 

 

 

 

 

 

핑크 뮬리도 한 군데 있고....

 

 

 

 

철없는 철쭉이 피어있다.

 

 

 

여의도 광장..

작은 비행기 한대를 전시해놓았다.

아마 전투 기였을 것 같다.

 

이 여의도 공원은 조순 전 서울시장일 때 여의도공원을 만든다고 할 때

반대가 상당했던 게 기억된다.

전에는 광장으로 국군의 날 행사도 이곳에서 하고 광장으로 넓게 둔 건

유사시 비행장으로 사용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광장이 넓으니 자전거 타기 좋아 우리 아들들도 이곳에서 자전거를 배웠다.

그땐 나무가 없어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가 없었다.

공원으로 조성할 때 테마별로 자연생태의 숲, 문화의 마당, 잔디마당, 한국 전통의 숲으로 만들어져 있고

소나무 121종을 이식하였는데 지금은 아주 좋은 그늘을 만들어주어서

산책하기 좋다.

 

여의나루역에서 여의도역 까지만 왔기에 여의도 공원 절반만 걸었다.

잘못탄 지하철로 다시 이곳을 오게 되어 가끔은 실수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여의도 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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