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른 봄 여름 모자를 뜨려고 실 가게 갔더니 한지실 이라고
이걸 권한다.
색도 특이하고 예쁠 것 같아 사서 모자를 뜨기 시작했다.
틈틈이 뜨서 이틀에 완성...
가볍고 시원해서 모자를 쓴 것 같지 않다.
완성한 이튿날 당장 이 모자를 쓰고 예당 출렁다리와 태안 튤립축제에 다녀왔다.
한해 여름을 쓰고 다녔더니 천연염색이라 그런지 색깔이 탈색이 되었다.
그래서 다시 모자를 짤 생각으로 동대문 실 가게에 가서 그렇다고 이야기하니
가게 사장님이 풀어서 다시 짜면 괜찮다고 한다.
그래도 일단 다른 실을 두 세트 구입하고 집에 오자 말자 바로 모자를 풀었다.
완전 라면사리 같다.
냄비에 물을 끓이면서 실을 통과시키면 곱실거리는 게 바로 피어진다.
곱슬거리며 라면 같은 실이 칼국수처럼 피어졌다.
머리 정수리 부분을 떴고
드디어 완성..
작년 새 실일 때보다는 색이 예쁘지 않고 조명탓인지 색갈이 이상하게 나왔다.
아쉬운 대로 올 한 해는 쓰도 되겠다.
셀카로 한 장 찍고...
뜨개실이 딱딱하거나 수세미 실처럼 거친 실로 뜨개를 할 땐
손가락이 아프다.
그래서 일회용 밴드를 손가락에 감아서 뜬다.
머리에 든 것도 별로 없는데 두상이 큰 편이라 시중에 파는 모자는
맞지 않아 직접 뜨서 사용한다.
전문가가 만든 모자보다 모양도 이쁘지 않고 디자인이 별로지만 어쩔 수가 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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