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부터 막연하게 백령도에 가고 싶었다.
그러다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 사건이 터지고
세월호 사고도 났다,
그래서 가자고 말도 못 꺼내고 있었는데 작년 모 방송국에 연예프로에서 가수가 백령도여행하는걸 방송을 했다.
방송을 보니 냉면도 맛있겠고 또 불친님께서 백령도 여행기를 올려놓으셨기에
남편을 설득을 하여 드디어 떠났다....
백령도로 향해 출발...
우리가 타고갈 배 킹 코리아호.
비는 오는데 바람이 잔잔하고 파도도 없는것 같다.
내 앞자리에 선실 매점이 있다,
매점옆에는 휴대폰 충전기도 있고...
아침 식사로 집에서 챙겨간 육개장 컵 라면...
인천연안부두를 출발했다,
인천대교를 지나는데 밖에 비가 창문이 얼룩이 져서 잘 안보인다.
여러가지 주의사항 안내방송도 나오고..
선실안 티비에서는 류현진이 등판한 야구중계를 하니 남자들은 이걸 보느라 덜 지루할것 같다.
약 3시간 20분동안 망망대해를 운항하니 멀리 섬이 보인다,
이 섬 이 소청도라고 한다.
약 10분을 더 가니 대청도라는 안내가 뜬다.
여기까지는 3시간 30분 소요가 되었다,
대청도 내리시는분들즐거운 여행 되세요..
대청도의 마을이 보인다,
아직도 비는 오고....
이제 25분 정도만 가면 백령도라고 하는데 비가 그치면 좋겠다.
신기하게도 우리일행이 백령도에 도착하는 동시에 비 가 끄쳤다,
우리일행중 전생에 나라를 구했거나 삼대적선을 한 사람이 있는것같다.ㅎㅎ
우리를 태우고 다닐 여행사 버스.
이곳은 까나리가 유명하니까 회사이름도 까나리여행사이다.
까나리여행사를 부를적마다 까나리액젖으로 부르게된다,
이동중 밖을보니 탱크가 보인다,
역시 군사요충지임을 실감하게 한다.
점심식사를 위해 들어간 식당,
여행사에서 제공하는거라 선택의 여지는 없다.
일반적인 밑반찬들인데 먹을만 했고 깔끔하고 친절하다.
백령도에도 다이소가 있고 맥도날드도 있다.
창밖으로 넓게 펼쳐진 논들..
이제 벼가 익기시작한것 같다.
백령도는 섬이지만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은 30 %정도이고 나머지는 농사일을 하시거나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란다.
옛날에는 어민들이 많았는데 북에서 자꾸만 어선을 나포해가서 금품을 요구하는일이 많아
정부에서 간척지를 개발해서 어선한척을 반납하면 보상을 논,밭으로 하여 지금 농사를 많이 짓는단다.
드디어 관광시작...
두무진은 영승 제 8호이란다,
시작하자마자 해변이 예사롭지 않다.
척박한 바위틈에도 예쁜꽃은 피고....
해안의 모든 바위들이 보는 방향에 따라 촛대로 보이기도 하고
머리에 물건을 이고있는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 유람선을 타고 백령도를 한바퀴 돈다.
배가 기우뚱거리고 사람도 많아 사진을 제대로 찍을수가 없다.
기기묘묘한 바윗돌의 행렬..
위 사진 파란화살표한 바위가 잠수함바위이란다.
가이드의 우스개 설명으로 심청이가 옛날에는 연꽃을 타고 물위로 올라왔는데
지금은 이 잠수함을 타고 올라온다고...
섬을 둘러보면서 남편이 백령도가 이렇게 클줄은 몰랐다고 감탄한다...
흔들리는 배위에서 찍은것 치고는 아쉬운대로 잘 나왔다.
잘못나온 사진의 핑계꺼리가 있다.
이번에 향한곳은 천안함 폭참때 숨진 46명의 위령탑으로 향했다,
그때 숨진 젊은 우리의 아들들의 사진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이 아들들 한사람한사람 사진을 보니 다들 어쩜 이렇게 다 잘생겼는지...
부모의 입장으로 먹먹한 가슴 달랠길이 없다.
위령탑으로 올라가는길목에 있는 탱크와 포,그리고 해안에 쳐져있는 철조망....
올라가는 길목에 유달리 빨간 페리칸사시열매..
젊은이들의 못다핀 꽃인가 싶다...
오후시간이라 역광이 되어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다.
가슴아픈 추모시..
이 시를 보고 눈물 흘리지않을 사람이 없을것 같다.
특히 "호명된 수병들은 즉시 귀환하라,....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이다..."
에서는 가슴이 더욱 아팠다.
올해가 9주년인데 9주년 기념식을 안했다고 한다.(누구 눈치보느라고...)ㅠㅠ
해병대 병사들이 잠시후에 있을 행사준비를 하고있다.
우리들이 갔다온길 ,
그리고 내일 갈곳을 젊은 가이드가 설명중이다.
저녁식사를 위해 들어간 횟집,
이 저녁식사는 우리 관광객이 직접 가서먹어야하는데 다들 뭐가 어디있는줄 모르니
가이드가 데리고 갔다.
난 방송에서 본 냉면이 먹고싶었는데 그리고 아들도 소문났다고 먹고 오라고 톡이 왔는데
슬프게도 이곳에서는 냉면을 점심에만 한단다.
이곳에서는 모두 자연산 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회랑 모든게 더 맛있는것 같다.
매운탕이 맛있게 끓고 있는데 밀가루 반죽을 주면서 직접 수제비를 떠라고 한다.
식당벽면에 붙어있는 북 소형선박 식별요령이다.
식사후 카톡을 열어보니
허~~ㄹ.
내일 배가 못뜬다고 카톡이 와 있었다..
하루를 더 이곳에서 머물어야 하나보다..
원래는 일정에 없는데 이곳에서 제1회 백령합창단 정기연주회가 열린다고
가이드가 우리를 이곳 강당으로 데려다 주었다.
뚯밖에 문화생활도 즐겼다.
마을 유지인 면장님의 축사...
나름 꽤 수준이 있어 정기공연도 하고 대회에서 입상도 했다고 한다.
다른차에서 관광가이드겸 운전기사인 이분은 마술사 루팡 이라고 인사를 한다.
우리 가이드가 형님이라고 따른는 선배 가이드이라고....
인터넷 검색을 해도 나오는 사람인데 관광철에는 이곳에서 가이드를 하고
비수기에는 서울로 와서 활동을 한다고 한다.
내옆에 앉아 박수를 열심히 치길레 물어보니 맨 왼쪽에 있는 남자가 아빠라고 한다.
숙소로 들어가는 남편...
오늘일정은 이것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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