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인이 COSTCO에 가는데 함께 가자고 한다. 마침 어디로 운동 갈까 하는 중이었는데 잘 됐다 하며 양평동 코스트코를 운동 삼아 걸어서 갔다. 사실 나는 이곳에 잘 안 가게 된다. 식구가 두 명이니까 대용량으로 살 거도 없고 우리 동네 재래시장과 마트가 더 편하다. 쇼핑을 하던 중 지인이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사서 준다. 닭 한 마리가 어찌나 큰지 남편과 둘이서 먹고도 다리와 가슴살이 절반 이상 남았다. 다음에 또 먹기는 퍽퍽해서 싫고 육개장을 끓여야겠다. 닭다리와 가슴살에서 살만 발라내도 이렇게 많다. 뼈를 더 푹 끓여 육수를 내어 그 국물로 끓이려고 한다. 냉동실에 삶아 얼려두었던 고사리를 녹여서 고춧가루 등 양념과 조물조물 무치고 옥상에서 베어온 부추와 양파, 팽이버섯, 파,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