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59번째 친정아버지 기일을 맞아 부산으로 향했다.
아침 11시 서울역을 출발한 KTX 는 2시간 42분을 달려 정확하게 1시42분에 나를 부산역으로 데려다 주었다.
친정에는 비록 부모님은 안 계시지만 아버지를 대신하는 오라버님과 어머니자리를 잘 지키고 반겨주는 올케언니가
있기에 항상 내마음은 친정이 그립고 포근하다.
미리와서 올케를 돕고있는 동생내외들과 잠깐 수다를 떨다 시간 맞추어 옛친구 만나러 시내로..
50년 지기 친구들과 맛나고 싱싱한 회 배불리먹고 ..
요즘 다른 집안에서는 살아있는 자손의 편리를 위해 초저녁에 제사를 모시는 집들이 많은데
우린 아직 올케언니의 정성으로 자정이후에 제사를 모신다,
그리고 제사를 모실때 큰며느리인 올케언니는 항상 한복을 입고 부모님을 만나는 정성이 대단한 분이다.
(그렇다고 올케언니가 상노인이 아님,나보다 4살위이고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만 생활하신분)
늦은밤 제사후 음식으로 음복을 하고 큰동생내외는 창원으로 가고 작은동생내외와 나만 남아 늦은 아침에 기상하고.
오후 느긋하게 새마을을 타고 귀경..
고향이라고 해도 나날이 발전하고 변해있는 부산을 보면 난 이제 어딜가도 묻고 또 묻고
검색을 해야만 찾아갈수있는 낮선 부산이다.
친정가는길 이외는 항상 초행길인것 같다.ㅠㅠ
겨울이라 차창밖 풍경이 살벌하다..
눈이라도 왔어면 그래도 운치가 있을텐데..
그래도 남녁이라 밭에 약간 푸른빛이 보인다.
부산역도착..
부산역 광장은 항상 시위중이거나 공사중 일때가 많다..
지금은 광장공사중이네.
그래도 년말이라 크리스마스츄리로 장식을 해놓았고..
부산지하철 부산역.
남편과 갈때는 차를 가지고 항상 시댁인 합천을 들러서 가는데
이번길은 나혼자 가는길이라 열차와 대중교통을 타고.
친정동네에 도착.
이곳 양정에서 52년째거주를 하고 계신다.
친구들은 내가 서울살면 싱싱한 회를 먹을수없을거라고
이곳 자갈치시장에서 회를 사준다.
싱싱하기는 서울은 말할것도 없고 부산의어느일식집가도 이렇게 신선하고 싱싱할수가 없다.
ㅋㅋ..
한점 집을려다 한컷..
회를 먹고나니 아나고 양념구이..
난 회보다 이 아나고양념구이가 더 맛나다.
이건 먹다가 생각이 나서 한컷..ㅎㅎ
식사후 밖을 나오니 동짓달 열여드레 달이 아직 빛을 잃지않고 떠있다.
롯데몰이 있는이곳은 내가 부산살고 있을때 부산시청건물..
영도대교 바로 옆에 있다.
올라올때는 느긋하게 새마을열차로..
KTX 보다 새마을열차가 느리게 달리고 횟수가 자주없어도 좌석이 더 편하다.
부산역을 막 출발했을때 시내건물너머로 저녁노을이 예쁘다..
안녕....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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