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3월에 눈 쌓인 일본 북해도에서....2~1,( 3월 23일,)

쉰세대 2024. 7. 19. 23:15

간밤에 숙소 온천에서 따뜻한 온천욕을 하고
아주 편하게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호수가 눈에 확 들어온다.
어제는 호수에 물결이 일렁거려 건너편 눈 덮인 산의 반영이 없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호수가 잔잔하니
산의 반영이 너무 멋있다.
 

 

아침 식사 하기 위해 식당으로 갔더니 
벌써 많은 관광객들이 와있다.
 

아침 식사와 후식으로 든든히 먹었다.
 

어제의 호수와 다른 느낌이다.
멋진 모습에 반해 찍고 또 찍었다.
 

다시 호수를 사진을 찍고 있는데
새들이 날아와 호수에서 헤엄을 치고 있다.
먼 거리에 있는 작은 새 이기에 무슨 새 인지 구별을 할 수 없었다.
 

일박을 한 도야 선팔레스 리조트에서 체크 아웃하고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도야 기차역으로 왔다.
 

역 안내판에 3월 16일부터 기차 자유석이 없어지고
지정석만 있다고 적혀있다.
우리가 이곳에 온 날짜가 3월 23일인데
오기 전 동생이 검색을 하니 늘 자유석이 있다고 나왔는데
일주일 만에 바뀌었고
타고 온 택시는 동절기 할증이 3월 31일까지라

20%의 추가 요금을 내었다.

심야 할증도 아니고 성수기 할증도 아닌 택시 의 동절기할증은

눈으로 인한 빙판길 운전의 위험때문에 생긴 거 같은데

3월의 하순의 거리는 제설이 잘 되어있어

싱싱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돈을 추가로 지불하여

아깝고 억울하다.

열차 시간표와 타는 곳을 한글로도 표시가 되어있다.
우리는 삿포로 방면의 노보리베츠역으로 가는 열차표를 구입했다.
 

열차를 타려면 건너편에 있는 플렛 홈으로 가야 한다,
건너편 플렛 홈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이용해
육교로 이동했다.
 

육교 위에서 내려 다 본 철길.
시골역이라 한산하고 철로가 간단하다.
 

열차 내부 모습.
요금이 싼 자유석이 없어지고 비싼 지정석만 있다.
우리나라 열차보다 좀 후지다.
 

노브리베츠역에 도착했다,
 역사가 아주 작고 한산하다.

이 지역에 곰이 많은 지 곰모형이 있다.
 

역 밖으로 나오니 무시무시한 도깨비 모형도 있다.
 

 

다테지다이 무라 민속촌,
노보리 베츠역에서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또 택시로 이동해서
민속촌에 도착했다.

관광 성수기가 아니어서 한가하다,
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입장권을 구입 했었다.
 

앞서 가는 동생 내외를 불러 세우고 찰깍,
연극을 공연하는 극장과 상점 거리가 있다.
 

가게 주인인 듯 한 분이 곡괭이로 눈을 깨며 길을 넓히고 있다.
 

 

사무라이 복장을 한 사람이 공연 시간이 다 되었다고 
호객을 하고 있다.
 

연극 스토리를 설명한 종이를 나누어 주는데
극이 끝나고 퇴장할 때 반납하라는 글도 있고
들어올 때 작은 하얀 종이를 주기에 뭔가 했더니
극이 끝나면 약간의 팁을 싸서 던져달라는 문구도 있다.
무엇보다 극이 끝나면 이 설명서를 반납해 달라는데
감동받았다.
종이 한 장도 허투루 쓰지 않는 절약 정신과 환경을 생각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여자 사무라이 "티키"는 오빠의 원수를 갚기 위해
동문 선배인 "사이토"와 열심히 수련하고 있다.

복수심에 불타는 제자에게 스승은 
검(劍)은 상대를 베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의 힘을 저지하기 위해 존재한다. 며
그녀를 타이른다.
 

원수와 싸우는데 선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승리를 한다.
 

약 15분 정도의 연극이 끝이 나고 출연 배우들이 인사를 한다.
 

여자 배우가 나에게 이쪽으로 오라는 손짓을 한다.
 

출연 배우들이 관객들과 사진 촬영 서비스를 하고 있다.
 

건물들이 모두 극장이다.
공연하는 내용도 다르고 시간도 다른데
관객들이 좋아하는 연극을 찾아서 보면 된다.
 

춥지 않은 계절에는 야외극장에서 
닌자 공연을 한다고 한다.
 

 

연극 시간이 되었다며 관객들에게 들어오라는 신호를 하고 있다.
 

극장 실내로 들어오니 남편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를 잃어버리고 다른 곳으로 간 거 같아
연극 시작하기 전 찾으러 밖으로 나왔다.

이리보고 저리 봐도 남편이 보이지 않기에
좀 높은 저 다리 위에서 서 있으면 
서로 잘 보일 거 같아 저 다리 위에 한참을 서 있었다.
 

 

나 혼자 밖으로 나와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호객을 하던 저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거 같아
멀찍이 서서 기다렸다.
그런데 남편은 극장에서 연극을 보고 나온다.
나만 연극을 못 보았다.
 

 

 

이 실내로 들어오니 바닥에 약간의 경사가 있는데
몸을 가누지 못하겠기에
나는 나오고
남편과 동생내외가 몸을 가누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이동하고 있다.
남편과 동생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웃으며 나온다.
 

예쁜 어린아이를 서로 바라보며 웃고 있다.
 

좁은 골목 옆에 이발소가 옛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좁은 골목으로 들어오니 우물이 있고
두 여인이 우물에서 수다삼매에 빠져있고
오른쪽 뒷간에서는 앉아서 용변 보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바느질하는 여인의 자세가 부자연스럽고
불편해 보인다.
 

옛 소방망루.
지금은 전망대로 이용하기에 올라갔다.
 

소방망루에서 내려 다 본 풍경들.
 

이 민속촌에서 제일 화려한 건물에서
연극이 시작될 시간 맞추어 들어갔다.
 

연극에 참여할 사람은 신청하라고 하니
우리 뒤에 앉은 한국여인이 자기 남편을 추천한다.
특별 출연한 한국 남자.
 

사회자가  담배 피우는 연기를 하라고 하며
대사를 알려준다.
 

여주인공 타카오 타유가 따라주는 술을 받아

술을 마시고 있다.

웃고 즐기는 사이 연극은 끝나고....
 

작은 가게에 들어가 구경도 하고

맛있게 생긴 빵 한 박스 샀다.
 

일행들이 화장실 가고 나 혼자 구경하고 있어니
이 분이 사진 찍어 주겠다며 
내 핸드폰을 달라고 한다.
셀카로 자기 사진 부터 먼저 찍고 

내 사진을 찍어주었다.
재미있는 분이다...

 

버스 기다리는 대합실.
창문으로 들어온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 요금 계산을 하는데
타는 곳과 내리는 곳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버스 기사가 일일이 계산하여 현금으로만 받는다.
우리 네 사람이 어디서 타서 이곳에 내리는지를 계산하는 동안
버스 승객들은 아무도 재촉하지 않는데
괜히 내가 불안하다.
버스기사가 요금을 계산하고 정차할 정류소 안내도 하고
일인 삼역을 하고 있다.
 

오늘 하루를 묵을 숙소에 도착했다.
사진이 너무 많고 이야기도 많아 오늘 이야기는 두 번으로 나누어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