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복지관에서 함께 수업을 받는 아우가 발산역 근처에 맛집이 생겼다며
점심 식사를 하자고 청한다.
다른 친구와 세 명이 찾아갔더니
수협 이층에 있는 옛날 한정식 식당 " 마실 "자리이다.
식당 이름도 정겨운 " 할머니가 차려 준 밥상"
"할머니가 차려 준 밥상 " 은 같은 건물의 한정식 식당 " 마실 "과 장소를 맞바꾸었다.
이곳은 장소가 조금 협소하고 마실이 이사 간 곳은 훨씬 더 넓다.
초여름에 식사를 한 곳인데 뭐 하다 올리지 못하고
이 겨울에 여름 식사한 걸 올리게 되었다.
나의 게으름을 반성하며....
법성포 보리 굴비를 포장 할인 이벤트 한다고 적혀있다.
식당에 들어서니 카운터에 여러 가지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참기름도 팔고 들기름도 판매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참기름 가격이 비샀는데
요즘은 들기름 가격이 더 비싸졌다.
문 밖으로 마실 식당 입구가 보인다.
입구에서 바라본 내부.
홀에도 탁자가 있지만 크고 작은 룸도 많아 모임 하기 좋다.
미리 예약을 했기에 방으로 안내받았다.
약고추장 이야기의 설명을 보니 다른 곳에서
곰탕 전문점, 도화정을 운영하고 계시고
참기름의 생산자 성함과 가게 이름도 적혀있다.
맛있으면 실 안 쪄요!
살은 돼지가 쪄요!
물 티슈의 봉지에 재미있는 글이 적혀있다.
우리는 할머니 보리밥을 주문하였다.
여러 가지 나물을 소쿠리에 담아 오셨다.
보리밥과 쌀밥을 반반 섞어 주문하였다.
순두부 청국장,
밥 비빌 때 넣어도 좋고 그냥 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구수하며 짜지 않고 씀씀 하니 괜찮다.
간 고등어구이,
인당 반마리씩,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고 기름이 흐른다.
돼지고기 두루치기.
양이 조금 작다고 생각했는데 더 많았으면 남길 뻔했다.
각종 나물을 넣고 약 고추장을 넣고
참기름 쳐서 비벼 맛나게 먹었다.
손주들 어릴 때 이곳 마실에 식사하러 오면
아이들이 아이스크림 먹느라고 밥을 안 먹어서 애를 먹었다.
옛날 그 자리에 아이스크림 냉동고가 있고
건너편에 원두커피 기계도 있다.
함께한 아우 덕분에 모처럼 보리 비빔밥을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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