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군자란 분 갈이...( 9월 27일 )

쉰세대 2022. 10. 5. 23:36

우리 집에는 오래된 군자란 화분이 2개 있다.

내 기억으로는 어미 군자란은 약 20년이 거의 된 거 같다.

동안 분 갈이를 여러 번 했는데 개수가 너무 많아 다 기를 수가 없어

옛날 단독 집에 살 때에는 군자란 여러포기를  밖에 내어놓고 

종이에다 " 좋아하시는 분 가져가 기르세요. "라고 써 부쳐 놓기도 했다.

그리고 친정 이모님 댁에는 군자란이 오래되어도 꽃이 안 핀다기에

꽃핀 화분을 가져다 드리기도 했다.

 

작년에는 이렇게 꽃이 싱싱하고 탐스럽게 피고 잎도 싱싱하였다.

위에 있는 액자의 글은 창원 사는 큰 올케 작품이다.

몇년전 새해 인사로 보내준건데 내용과 글이 좋아 포구를 해서 현관에 걸어두었다.

 

 

그런데 올봄에는  꽃은 제대로 피었는데 오랫동안 분갈이를 하지 않아서 인지

잎이 마르고 볼품이 없다.

꽃이 지고 나면 분갈이를 해야지 하다 어느덧 가을 문턱까지 왔다.

 

더 이상 미루다 겨울을 맞이할 거 같아 부랴부랴 분갈이 준비를 했다.

 

한 화분에 두 포기가 서로 엉켜있고 흙이 푸석푸석하며 거름끼가 없다.

 

두 포기 붙어 있는걸 샴쌍둥이 수술하는 거처럼 나누었다.

 

이건 다른 화분의 한 포기가 있는 뿌리.

뿌리는 아주 튼실하고 건강하다.

 

채소 화분에는 달걀 껍데기 부순 것과 커피 찌꺼기를 섞어 심는데

꽃 화분은 상토를 사 가지고 왔다.

화원의 사장님이 이 흙을 권한다.

 

화분의 깊이가 너무 깊어 흙도 많이 들어가고 

무겁기도 하고 뿌리가 이렇게 깊이 안 내려가기에

 

화분 아래 스티로폼을 잘라서 넣고 흙을 넣으면

흙도 절약되고 좀 덜 무겁고 물 빠짐도 더 잘된다.

 

두개의 화분이 세개가 되었다.

거름끼 많은 흙으로 분갈이했어니 내년 봄 예쁜 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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