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몇 번을 와서 지나다니다 보면 돈내코라는 유원지 안내판이 보인다.
그곳에 안 가봤기에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숙소 벽에 좋은 글과 재미있는 그림이 있다.
정말 맞는말이다.
돈내코는 계곡에 원앙 폭포가 이름이 나있고
희귀 식물인 한란고 겨울딸기가 자생한다고 한다.
돈내코 내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432호로 지정된 제주 상효동 한란 자생지 이기도 하다. (위키백과 )
아주 가파른 계단이 263개이다.
내려갈 때도 조심스럽지만 올라올 때는 제법 숨이 차다.
온갖 나무들이 하늘이 안 보일 지경으로 빽빽하다.
원앙폭포.
아주 앙증맞은 작은 폭포이다.
요즘 비는 매일 오다시피 하지만 워낙 작게 오니
폭포의 수량이 작고 고인 물도 작다.
폭포 근처에는 나무가 많아 햇볕이 잘 안 들고
수분이 많으니까 이끼가 바위와 나무를 뒤덮고 있다.
수분이 많으니까 나무계단이 썩어서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고
난간이 떨어져 나간 곳도 있어 위험하다.
돈내코 유원지는 원앙 폭포보다 한라산 중간지점을 등산하는 코스로 인기가 많은곳이다.
우리는 등산하는 목적이 아니기에 폭포만 보고 버스타고 나왔다.
돈내코에서 원앙 폭포만 구경하니 일찍 나왔다.
천지연 폭포를 보기 위해 나와 버스 종점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식당에 갔다.
남편이 주문한 전복죽,
나는 성개 비빔밥.
천지연 폭포 가는 길에 있는 먼 나무.
잎은 다 떨어지고 빨간 열매가 꽃처럼 예쁘다.
천지연 폭포....
웅장하지는 않지만 언제 봐도 예쁘다.
천지연 폭포를 나와서 외돌개로 갔다
작년 가을에 올레 7일을 역방향으로 걷고
이곳에서 멋진 일몰을 봤다.
숙소에 들어와서 창문을 여니 한라산이 보인다.
이곳에 온 지 5일 만에 처음으로 한라산을 영접했다.
작은 아들 내외가 추천한 천일 만두.
우리 숙소에서 30초 거리이다.
가까운 거리이라서 슬리프 신고 나갔다....
현지인 처럼...ㅎ
천일 만두는 중국 사람이 직접 하는데 그야말로 중국 본토 음식이다.
작은 아들의 추천이 군만두와 마파두부와 꽃핀 가지인데
우리는 마파두부와 군만두를 주문했다.
가게 안은 별로 크지 않은데 손님은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에 몇 팀 들어왔다.
만두는 고기만두와 부추만두가 있는데 우리는 부추만두를 시켰다.
지금 만들고 있는 건 부추만두인데 부추와 새우 그리고 고기가 들어간다.
군만두 1인분이 11개이다.
이렇게 홀수로 주면 싸우면 어쩌려고...ㅎ
노릇노릇 잘 구워져 나왔다.
마파두부의 매운맛은 고추의 맛이 아니고 산초의 맛이다.
일반 중화요릿집 마파두부와 맛이 다르고
남편이 이번 여행 중에 제일 맛나게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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