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리모컨을 이리저리 돌리다 화면에서 군인들 모습이 보인다.
현역이 아니고 모두 전역을 한 군인들 모습이....
제목은 " 강철부대"
난 우리나라 군대는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로만 구별했는데 강철부대도 있나 생각했다.
모두 특수부대의 이름을 달고 있다.
여자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남자들 군에 가서 족구 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마음에 끌리는 부대가 있어 보기 시작했다.
마음에 끌리는 부대는 UDT.
그리고 특전사.
내가 UDT에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나의 아들들이 군 입대하기 전이니까 30년 전쯤 된 어느 날
외출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 앉아 오는데 지하철에서 어떤 젊은이가
나에게 와서 " 어머니, UDT를 아세요?"라고 묻는다.
나는 당연히 몰랐어니 모른다고 했는데
그 청년은 취기가 약간 있었는데
내 발밑에 앉아서 갑자기 울면서 하는 말이
"제가 UDT라는 특수부대에 근무하는데 얼마 전 어머니께서 운명을 하셨는데
임무로 섬에 있어 어머니 임종과 장례식을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라고 하며
울었다.
그 당시에는 주위의 사람들의 눈도 있어 참 난감해하며 창피하다는 생각만 했었다.
아마 그 청년의 어머니와 내가 비슷한 나이 또래였었나보다.
그 후 큰아들은 육군으로 입대하고 작은 아들은 공군으로 입대를 하여 병장으로 제대를 하였다.
지하철에서 UDT의 군인을 만났던 일은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이 프로를 보니 그때 그 청년이 떠오른다.
또 다른 부대를 응원하는 곳이 있는데 특전사이다.
오래전 신월동 살 때 집 근처에 군인부대가 있는데 우린 그냥 공수부대라고 했는데
그 부대 군인들은 검은 베레모를 쓰고 외출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었다.
확실하게는 모르겠는데 검은 베레모를 쓰고 있었어니 특전사인 거 같다.
그리고 요즘 티브이에 많이 나오는 가수 박군 ( 박준우 )가 특전사로 군생활을 했다고 하고
박 군의 사연도 UDT의 그 청년처럼 어머니 임종도 못 봤고 워낙 착실하고 성실해서 호감이 가는
청년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특전사와 UDT를 응원을 하면서 이 프로를 시청했다.
물론 다른 부대의 청년들도 한결같이 나라를 위해 입대하여 힘든 훈련도 받았고
이 프로에서 열심히 잘해서 모두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런 청년들이 있어 우리나라의 국방이 튼튼하고 국민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가 있어
항상 고맙다.
아들만 두 명을 키우면서 군입대를 할 때면 나의 심정은 그저 무사히 병역의무 잘 마치고
건강한 몸으로 돌아오기만 기원을 하였다.
아들들이 제대 후에도 군부대 옆을 지나갈 때 보초를 쓰고 있는 군인들을 보면 마음이 짠하고
위로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오랫동안 갔다.
티브이에서 이 프로를 볼 때는 사진을 찍을 생각을 안 했는데
마지막 편을 보고 나니 너무 아쉬워서 컴퓨터 화면을 사진을 찍었더니
어둡고 화면이 좋지 않다.
이렇게 올릴 줄 알았으면 시청하면서 찍을걸....
출연했던 부대들.....
6부대 출연진들...
특전사의 박준우는 작은 체구에도 워낙 지혜가 뛰어나
엠씨들이 삼국지의 제갈량의 이름을 따서 박갈량이라고 부른다.
해병수색대의 리드인 오종혁은 인기가수이다.
UDT의 육준서는 화가이다.
모두들 자기 소속의 부대 명예를 걸고 사투를 벌인다.
250Kg의 타이어를 모래밭에서 4명이 뒤집어 100M를 가서 타이어 줄다 기기를 해야 한다.
먼저 도착한 사람이 낙오된 전우를 데리러 되돌아가고 있다.
지고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박수가 쳐진다.
20Kg의 배낭을 메고 달려와서 100개의 모래주머니를 트럭에 싣고
그 트럭을 4 사람이 밀어서 결승전까지 가야 한다.
각 부대의 대표들이 흙탕물에 들어가서 씨름을 한다.
최영재 마스터...
이분의 직업은 대통령 경호원도 했고
지금은 키즈카페도 하고 미용사라고 했는데
예상외 직업이다.
서울함 탈환작전이 끝난 다음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양 팀.
발표를 먼저들은 엠씨들이 모두 안타까움과 아쉬움과 그리고 이긴 팀을 위해
환호를 하고 있다.
먼저 도착한 UDT는 폭탄 200g을 획득했고
늦게 상륙한 SSU팀이 폭탄 20Kg을 들고 작전 수행을 하고 있다.
하필 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가는 황충원이 붉은 총을 맞아 부상병이 되어
들것에 실려 전우들이 끌고 있다.
UDT에도 그중 제일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김상욱이 붉은 총탄을 맞아
전우에게 업혀 5층까지 올라가고 있다.
현직 격투기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상욱의 우승 소감...
청도가 고향이고 부모님 소 농장에서 보긴 했는데
정확한 직업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었다.
혹시 부모님을 도와 소 농장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정종현의 우승 소감...
김범석의 우승 소감...
현재 김해 장유 롯데 아웃렛 라이프 워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
육준서의 우승 소감...
처음에는 머리를 기르고 두건을 쓰고 나와서 예술을 하나,? 했는데
역시 화가이었다.
그림 그리는 장면도 나왔다.
이렇게 13주의 격전이 끝이 났는데
보는 내내 아슬아슬하여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고
손에 땀을 쥐기도 했다.
요즘 군에서 별의별 사건도 생기고 군인이 나약하다고 걱정들이 많은데
이번 이 프로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군인들을 보는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될 거 같다.
이긴 팀은 이긴 대로 대단하지만
진 팀들도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끝가지 책임을 다 하고
전우도 챙기고 해서 더욱 박수를 쳤다.
모두들 훌륭하다.
그대들이 있어 국민들이 편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어
모두들 정말 장하고 믿음직스럽고 고마웠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UDT라고 하니 작은 아들이 엄마가 어떻게 UDT를 아세요.
엄마 입에서 UDT를 이야기하니 이상하다고 한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만난 군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젊은이도 이 프로를 보며 응원을 하고 있겠지..
나이도 거의 회갑이 가까울 것 같다.
지금도 건강하게 잘 살고있겠지.
그리고 내가 응원했던 팀이 우승을 해서 더 기쁘다.
모두들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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