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합천에서 묘사를 지내고 올라오는 길에 산청 동의보감촌을 들렀다.
약 7~8년 전 봄에 이곳을 들렀을 땐 공사가 끝나지 않아 어수선하기도 하고
이런 시골에 이렇게 많은 예산을 들여 이런 걸 지어야 하는 마음이었다.
밖에서 보면 장생문,
안에 들어가서 보면 불로문..
우린 이 문으로 들어갔어니 장생도 하고 늙지도 않으리라...
이번에 다시 와서 보니 정리가 제대로 되어있고 볼거리도 풍성하다.
전에 없던 엘리베이터도 있어 노약자나 다니시기 힘든 장애인들도
쉽게 올라갈수가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천년 거북이..
산청 한의학 박물관이 있는데 이곳에도 문이 잠겨져 있다..
이곳저곳 눈요기 거리가 있어 심심하지 않다.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또 올라왔다.
짚으로 지붕을 얹은 테크 길을 걷는데 약초의 효능을 적어놓았다.
기천문..
이 곳 안으로 들어가면 기 (氣)를 받는다는 귀감석이 있다.
동의전...
궁궐에서 사용하는 전이라는 이름을 쓰여있다.
뒤쪽에 보이는 산이 왕산..
박항서 축구감독이 이곳 산청 출신이다.
이곳에서 기를 받아 훌륭한 감독이 되었나 보다.
거북 모양이라서 귀감석이라고 한다.
석경이라는 이 돌아래 약간 누르스름한 바위에 머리를 대고 기를 받는다.
우리도 옛날에 왔을 땐 이곳에서 머리를 대고 기를 받았다..
아래쪽에 사진이 있다.
이 설명서 오른쪽 사진에 기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약초 매점도 문을 닫았고
좀 더 천천히 구경하고 싶었는데 점심시간도 늦었고
함양에 있는 이 식당에 식사시간을 맞추려고 하니 시간이 촉박했다.
이 식당은 지난겨울 모 TV 방송에 허영만 백반 기행에 나온 집으로 마침 고향 가는 길에서
약간만 돌아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라 찾아가기로 했다.
이날도 이곳을 찾았을 때 시간이 20분 늦게 도착했는데 (2시부터 브레이크 타임) 서울서 왔다고 하니
해 주시겠단다.
넓은 의자식 홀도 있고 온돌방 도있다.
허영만 화백과 함익병 씨는 이 온돌방에서 식사를 했다.
늦은 시간이라 우리만 식사를 하게 되었다.
허영만 화백과 함익병 씨가 시켜서 드신 곱창전골을 우리도 주문했다.
곱창전골에 냉이가 들어있다.
곱창 종류도 골고루 들어있고 호들갑을 떨 정도는 아니지만
가성비가 좋다.
남편은 이런 가정식을 좋아한다.
서울에서 합천으로 내려갈 때 이 집에 들러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집에서 늦게 출발하였더니 이 집에 오니 휴식시간이 되어
이곳에서 못하고 다른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 그 집도 허영만 백반 기행에 나온 집이었는데 방송을 보며
남편이 좋아할 메뉴라서 저장을 해 두었다.]
맛은 그냥 그랬지만 너무 불결해서 기분이 엄청 나빠 찍은 사진을 모두 삭제해버렸다.
어째서 방송에 이런 집을 소개했나 싶다.
고향을 가든 지방을 가던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면 남편은 꼭 국 종류를 주문하고
난 집에서 해 먹기 싫은 혹은 귀찮은 음식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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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찍지 못한 옛날에 찍은 사진을 다시 몇 장 올려본다.
이때 나는 블로그를 하지 않고 미니홈피를 하였기에 이곳에 이 사진들은 없다.
2013년 그때도 동창회 하러 고향 가는 길에 이곳에 들렀다.
그때는 한창 공사 중이어서 엄청 어수선하고 너무 넓은 터를 보며
이곳까지 누가 올까 걱정했다.
거북이 모양의 귀감석...
이때는 제대로 찍었네..
석경.
석경아래서 이렇게 머리를 대고 기를 받고 있다.ㅎㅎ
몸에 좋다는 약수는 먹어줘야지...
겨우 7년 전일인데 아주 잊고 있다 사진을 보니 새삼스럽고
그땐 젊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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