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버지 기일을 맞아 밀양 산소에 갔다.
오라버님 건강이 나빠지고부터는 밀양산소에서 만나 차례겸 성묘를 하는데
지금은 오라버님의 건강이 좋아졌는데도 산소에서 그냥 지내기로 했다.
산소에서 모이니 자주 못찾아가던 산소를 가니 부모님께서도 기뻐하실것 같다,
이번 기일은 마침 일요일이아 큰아들이 나와같이 KTX를 타고 갔다.
오랫만에 외할아버지 산소를 찾은 인사도 드리고 외숙부모님들과 점심식사도 하고....
아들이 서울오는 열차시간을 맞추기위해 밀양시내에 있는 항일독립기념관을 갔다.
올겨울은 날씨가 따뜻하니 산소옆에 이름 모를 야생화가 예쁘게 피어있다.
점심식사를 위해 찾아간 식당.
장어구이 전문점인데 나름 이 동네에서는 유명세를 타고있는집 이란다,
밀양 대표전설의 아랑 이라는 이름의 식당 사장님이 옛날 미쓰 아랑 선발대회에서
미쓰 아랑으로 선발되었다고 한다.
옛날 큰동생이 밀양농협 지점장으로 근무할때부터 인연이 있는집이고
식구중에 고기를 먹지않는 사람이 있어 산소올때마다 이집에서 식사를 한다,
아들 ...잘먹었어,
정갈한 밑반찬과 맛있는 장어구이..
밀양시내를 흐르는 개천은 옛날에는 해천이라고 한다.
해천이란
조선성종 10년 밀양읍성을 외부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자 만든 너비 5.9 m의 안공하천으로
성을 방어하기위해 축조한 수로를 해자( 垓子)라고하는데
밀양읍성의 해자는 읍성 축조전에는 자연수로였다가 읍성 축조 후에는 서쪽 성벽을 축조하면서
성벽과 함께 인공적으로 조성했고
근대에 들어와서 도시화로 성벽은 철거되고 해자 역시 사라지고 우수와 생활용수로 처리하던 하수구로 사용되어오다가
도로를 개설하면서 상부는 콘코리트로 포장이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고,
오랜 시간 도로속에 숨어있던 물길을 복원하여 산책과 휴식공간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지저분하고 더럽게 내려가던 시내물을 몇년전에 정비를 하여
복개하지않고 옛날모습으로 복원하였단다.
외숙의 설명을 듣고있는 아들...
여름이면 아름다운 분수도 쏟아나고 연꽃도 예쁘게 필것같다,
웹툰 작가들이 항일의 모습을 벽화로 그려놓았다.
이곳에서 3.13 밀양만세를 불렀던 곳이다.
고교 역사선생 답게 관심도 많고 아는것도 많다.
# 의혈기념관 ,#
밀양 출신의 의혈단 의 모습과 활동상을 상세하게 설명 해놓았다.
이 사진을 찍는데 얼굴이 보이게 찍을려면 손에 들고 던질려고하는 폭탄이 안보이고
폭탄을 보이게 찍을려면 얼굴이 안보이고...
의혈기념과 옥상에 있는 동상들...
나의 고향 밀양이 이렇게 많은 순국선열들이 많이 있는줄 몰랐다.
영화 암살에서 "나는 밀양사는 김 원봉이다"라는 대사가 나올때 그냥
지어낸 대사의 한 구절인줄 알았는데 얼마전 김원봉에게 훈장을 줘야한다 아니다 라고
시끄러울때 아 실존인물이구나 하고 알았다.
찬찬히 돌아보니 밀양에서 큰인물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옷깃을 여미게 한다,
열차시간이 다되어 아들은 서울로 떠나기위해 밀양역에 내려주고
난 동생의 차로 부산 오라버님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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