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빈티지 매니아님 의 전시장에 다녀와서,

쉰세대 2018. 5. 23. 18:07

 

빈티아 매니아님이 종로낙원상가에서 전시회를 연다는 빈티지님 글을 보고 찾아갔다.

빈티지님이 30년 독일 생활 하시면서 틈틈히 모아두었던걸 "노화에피소드" 라는 테마로 전시회로

우리들에게 소개시켜주시는것 같다,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라는

인삿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우리에게 늙는다는것은 어떤 의미인지 물건을 통해 생각해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지하철 1호선에서 종로3가에서 내려 찾아가는 도중에 만난

"송해 길"...

송해 씨가 종로구 낙원동에서 50년 넘게 방송과 행사를 하시면서

생활의 근거지로 살았던 지역이며 낙원동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송해씨의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2~3층은 악기가게들이다,

엘러베이트 안,

  전시장 맞은편은 실버극장이 있어 옛날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는것 같다,

근처에 탑골공원이 있어 연세드신분들이 많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곳이니까

이렇게 옛날영화로 젊은시절을 추억하시는 분들이 많은가보다.

 

전시장 입구..

예쁜 화분으로 전시회를 축하 하셨나보다,

 

 

독일 주부들이 아침부터 일상생활을 시작하는 물건 부터 진열되어있고


 

앞에 손잡이가 있는 유리그룻이 계랑그룻,

우리로 치면 됫박 역활을 한다고 설명해주시고...

 


 둥근 도마위의 손잡이가 달린 부챗꼴의 칼은 허브를 잘게 다질때 사용한 칼 이라고....

 

 

네덜란드풍의 장식용 도마.

독일과 네덜란드가 이웃나라이라서인지 독일사람들이 네덜란드 풍을 좋아한다고..

 

 

 


 

 

 

 

옛날 타자기,,,

왼쪽의 VOSS 타자기는 약100년이 넘은것이고 오른쪽 타자기는 약 80년 된것이라고

 


 


                                 참 앙증맞다..

                                  그리고 이쁘다..



  구멍이 있는 그룻이 찜기 인줄 알았는데 채소를 씻어 물빼는 우리나라 소쿠리 역할을 하는거라고..

왼쪽 도구는 강판과 슬라리스 할때 사용하는 도구,




                                후추등을 가는 도구들..






숯불다리미와 행주..

옆에 천이 식탁보인줄 알았는데 설것이하고 그릇물기를 제거하는 마른행주.

독일은 물에 석회질이 많아 물기를 제거하지않음 얼룩이 남기때문에 필수라고 하고

다리미를 아주 정성스럽게 한다고...

다리미가 얼마나 무거운지 들기도 힘들어....



앙증맞은 프림그릇과 커피포트 그리고 커피잔들..

빈티지님이 처음에는 커피포트에 매료되어 수집하기 시작해서 이렇게 많은 물건을 소장하게 되었다고..


 





사진을 올리다보니 몇몇가지가 빠져있어 아쉽네.

커피포트 아래 촛불을 피워 물이 식는걸 방지하는 예쁜커피포트도 빠져있고

1g의 눈금이 있는 초정밀 저울도 빠져있네.


 물건이 오래되면 낡고 쓸모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렇게 옛것에 온기를 불어넣어 우리들 곁으로 데리고 와서 추억도 일깨워주고

옛사람의 지혜도 보게 되었다.

 많은 물건을 소장할려면 공간도 많이 필요할것이고

닦고 문지르고 간수할려면 굉장히 부지런한 빈티지님의 일상을 보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