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방과후 수업 끝니고 돌아오는 다현이 손에 비닐봉지가 들려있다.
뭐냐??
밑반찬이예요.
세상에나!!!!!
무려 세가지나 되는데 비쥬얼이 괜찮아 보인다.
먹어보니 맛도 좋다,
며칠 밑반찬 걱정은 없겠네..
그격도 모두 저거들이 좋아하는걸로,,히히히
이거 선생님이 해주신거지?
내말에 다현이 억울해서 죽을려고 하면서
먼저 시금치뿌리를 칼로 자르고 수돗물에 씻고 어쩌구저쩌구..
나물 데치는건 선생님이 해주셨다고..
그건 애들에겐 뜨거운물이 위험하니깐..
간은 멸치액젓과 소금으로 했다고..
진미채볶음,,
다현이 입을 빌린 레시피,,
오징어를 먹기좋게 가위로 잘라서 마요네즈에 무쳐놓고
다른 그릇에 고추장이랑 올리고당을 넣고 등등..
마지막엔 참깨를 뿌리고..
후라이펜에 약한불에 올려서 가루를 털어내고...종알종알..
다현이가 어릴적부터 우리집에 와도 수저는 자가가 챙기고 설날 떡국을 끓이면
고명은 자기가 올리려고 하고..
암튼 부엌에서 알짱거리며 일 방해한다고 나에게 혼도 많이 났는데...ㅋㅋ
다현이 엄마는 좋겠다~~라고 전에 말하니깐 제대로 할때쯤이면 안할려고 할것같다고.
엄툰 며칠 밑반찬은 걱정없겠네.
다른 방면에는 아직 너무 어린애기같은데..
방학동안 방과후 요리교실 계획표.
이번은 밑반찬이 아닌데 내용이 바뀐것같다.
3 학년 글씨가 좀 머시기하다..
먼 훗날 다현이가 이걸 보게 된다면 할머니가 이런걸 올렸다고 원망하진 않을지...
일기 아랫쪽에는 엄마가 칭찬글을 써놓았네..
다현이 방문에 붙어있는 가족의 약속..
용돈의 대한것이다.
맨 아랫쪽은 다현이와 상현이 싸인...
내가 임의적으로 몇가지 추가를 해야겠다고.
빈방에 10분이상 전깃불켜놓으면 감점, 옷벗어서 아무곳에 두는것도 감점...
이러면 할머니 미워할까 담에 이런 조약도 넣을거라고..
그러니 지금부터 연습하여 불이익 당하지말라고.
큰애내외가 해외여행중이라서 요즘 아들네로와서 손자.손녀와 생활을 하는데
오늘 오전에는 초등 3학년 다현이가 방과후 수업간다고 집을 나섰는데 들어올땐 비닐봉지를 들고 들어온다.
비닐봉지속엔 반찬통 3개가 들어있다.
반찬을 맛나게도 했다.
할머니인 내가 한것보다 지엄마가 한것보다..
나와 지엄마가 분발해야 할둣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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