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향에서..2

쉰세대 2019. 4. 26. 16:26

 

해마다 이맘때 는 남편은 동창회에 참석하러 고향으로 간다,

먼길을 혼자 운전을 하고 가니 심심하기도 할것이고

졸립기도 할것같아 말동무도 하고 졸림방지의 막중한 임무를 스스로 띄고

동행을 한다,

몇년전만 해도 어머님이 그곳에 계셔서 일년에 5~번을 가고 가면 2주일 이상있다가

올라왔는데 지금은 시어머님께서 저의 집에 오셔서 계시다

집 근처에 있는 요양원에 계시기에 고향을 일년에 두차례만 가게된다.



평일이라 고속도로이지만 이렇게 한가하다..(대전을 지나 통영쪽으로 가는 고속도로)


 

고속도로 중간쯤 인삼랜드 휴개소.

고속도로의여행중 즐거움 하나 ,휴개소 들리기...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허리돌리기 도 하고...

이 휴개소의 식당옆에 있는 인삼..휴개소가 인삼랜드 이기에.


 

 

화장실에도 인삼이 떠~억 버티고 있다.ㅎㅎ


 

 

이 고속도로에서 제일 긴 육십령 터널..

옛날 이 육십령 산에는 무시무시한 산적들이 있어 사람들이 산길을 지나갈려면

육십명 정도로 모여서 지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육십령 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있다,

터널길이가 약 십리 정도이다.


 

이 터널을 빠져나와서 정확하게 한시간이면 고향집 문 앞에 도착한다.


 

 

 

함양 생초 IC로 나와서..


 

산청 마을입구에 있는 배나무 밭..

배꽃이 하얗게 피어있다.


 

이 길 양옆에는 오래된 벚꽃이 멋있는 곳인데 

계절이 조금 늦어 다 져 버리고 잎들이 파랗게 났다,


 

산청에 들어서니 가로등을 딸기모양으로 만들어져있다.


 

산청 단계딸기로 유명한 곳..

비닐하우스안에 딸기잎이 보이는데 가까이 가 보지는 못했다.


 

이제 좌회전을 하면 고향동네인 합천군 가회면이 나온다.


 

벌써 황매산 철쭉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드디어 고향집 대문에 들어섰다.

이 집은 1919년에 지은집이라 올해가 딱 100년 되는 집 이다.

기와지붕에 기와가 오래되어 다시 기와를 올리려고 하니

이곳에 살 사람도 없고 오래된집이기도 해서 가짜 기와를 올렸다.

내가 결혼해서 왔을땐 사랑채와 창고와 헛간등 집이 여러개가 있었는데

다 뜯어내고 이렇게 넓은 마당에 이웃에 사는 사람이 마당에 잡초 제거하는 조건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올해는 마늘을 심었고 비닐을 깔아놓은곳은 고추를 심을거라고 한다.

뒷마당도 상당히 넓다.



마루에서 본 앞마당.




안방..

부산에 사실때 장만한 장농인데 이곳에는 방이 작아서 두짝만 놓았다,



주방에서 바라본 마루와 작은 방 가는  복도.

옛날에는 나무 마루였는데 비닐 장판을 깔았고 대청마루에도 유리문을 달았다.

이곳에는 황매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이 세어서 엄청 춥다.



문위에는 시아버님을 추모하는 글을 아버님의 후학들이 쓴글과 현판.

작년 가을에 세탁해서 널어놓은 빨래가 이렇게 말라있다.





장농 한쪽이 이렇게 나누어져있다.



옛날 부엌을 편리한 입식으로 고치고...



텅 빈 냉장고..

을씨년스럽다.

모처럼 왔어니 4박5일을 머무르다 갈 예정이다.



이웃집 담벼락에 핀 골담초.

오는날 보니 그 사이에 시들어져 있었다.



큰 댁 담너머로 보이는 목련 나무..

때 맞추어가면 이 목련꽃으로 목련꽃차를 만들면 좋은데...

목련은 져 버려서 못만들고 감나무는 잎이 나지않아 감잎차를 만들수가 없는 어중간한 계절이다.

이 큰댁은 지난 가을에 사진과 글을 올렸기에 이번에는 안 올린다.




고향집에서도 보이지만 동네 한바퀴를 돌면서 바라본 똥뫼산의 태극기.

멀어서 제대로 안 보인다.

무얼 심을려고 이렇게밭을 갈아놓았는지.

밭넘어 보이는게 양파인것 같다.




동네를 돌아보러 나갈때...

이웃에 사시는 친척아주머니 밭에서...


 한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오니 어느새 해가 지고 달이 떠올랐다.

이화에 월백하고....

달과 태극기와 배꽃..




동네가 훤 해졌다.

경운기가 다니던 길을 소방차가 가기위해 길도 넓히고

담벼락을 그림을 그려 놓았다.










며칠을 있어면서 만들려고 서울에서 준비해간 우슬초와 닭발을 끓이고 있다,

시골에는 이런걸 하기좋게 마당에 솥을 걸어놓고 폐나무와 깻단,고추단으로 끓이고 있다.



                          ※4월 17일 ※

 고향갈려고 준비를 하는데 집 유선전화가 울린다.

누군가 하고 받아보니 고향시댁 근처에 사시는 시이모님께서 (시어머니의 넷째 동생)별세를 하셨다는 비보이다,

어제 저녁에 119를 타고 진주 경상대 병원 응급실로 가셨다는 연락을 받았기에

고향으로 가기전 진주의 병원으로 먼저 갈 예정이었는데...

참으로 황당하다.

우리가 고향가면 꼭 가서 인사를 드리는 이모님이었는데...



                           ★  4월 19일 ,★

부산으로 장례식장으로 옮겼다가 오늘 고향 선산으로 돌아오셨다.

평생 힘들게 고생을 하시다가 돌아가시니 꽃상여를 타고 흙으로 돌아가신다,

도시에서는 생전에 못 타보던 리무진을 돌아가시면 탄다고 하는데..



                                   오랫만에 보는 꽃상여..

                                   덧없는게 인생인가 싶다,

                                   우리는 어머니께 어떻게 알려야하나 걱정이다.

                                   충격 받으실텐데..ㅠㅠ


         상여꾼들이 잠깐쉬고 다시 산소자리로 오른다.

         구슬픈 노래소리와 함께..

         이렇게 잠깐 쉬며는 자손들이나 조문객들이 노잣돈 이라고 상여에다 지폐를 달아준다.

        아 지퍠는 상여꾼들 몫이 된다,


 


산소아래 넓은곳에 차일을 치고 빈소를 마련한 후 조문객을 받는다.

아승에서 못한 하시고 싶은것 그곳에서 다 하시고 편히 쉬시고

부디 극락왕생하소서...



조문을 마치고 조금위에 있는 시아버님 산소로 가는길에 만난 청보리 이삭..

아직은 어리다.



산소근처에 핀 이름모르는 꽃들..

남편도 처음 보는 꽃이란다.



시아버님 산소..



산소앞에 큰 나무백일홍(베롱나무)이 세그루가 있는데 이 나무들이 여름이면 잎이 너무 무성해서

산소에 그늘을 지우니까 산소에 잔디가 잘 자라지않고 듬성듬성 이다,

그래서 남편이 이 베롱나무를 어떻게 할까하고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다,




                              ※4월 19일.※

서울에서 생활하다 고향으로 귀촌한 남편의 친구네 집으로 갔다.



서울에서 내려온 부인을 위해 만든 그네..



친구 내외분과 올라간 황매산.

사람들은 황매산 하면 철쭉만 생각하는데 우리는 몇년전에 와 보고 진달래가 있을거라니까

고향에 사시는 친구도 믿지를 않는다.

그래서 황매산으로...

고도가 좀 높은곳이라 아직 벚꽃도 만발하고 진달래도 만발하였다.

친구가 깜짝 놀란다.

이렇게 진달래가 많이 있는줄 몰랐다고..ㅎㅎ



주차장에는 철쭉제때 영업을 하기위해 천막을 설치하기도 하고

간단한 음식도 판매하고있다,







철쭉은 아직 이렇게 봉우리만 있는데 날씨가 따뜻하기만 하면 금방 꽃을 피운다고는 하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한참 지나야 필것같다.


황매산에서 제일 멋있는 소나무,

황매산에오면 난 이 소나무가 너무 마음에 들어 이곳에서 한참을 앉아 있기도 한다,

근데 어느날 이 소나무아래에 네모난 까만돌이 있기에 뭔가 하고 가까이 가보니 수목장을 해놓았다.

참 어이가없다,

합천 군립공원이데 허락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사람이 즐기는 이곳에 왜 산소를 만들었을가?

나름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싫은소리를 하니까 남편이 그런소리하면 귀신이 해꼬지 한다고 하지말란다.ㅎㅎ




진달래와 황매 삼봉,



옛날 제단이 있던곳에 태극기가 나뿌끼고 있다.




소나무와 황매삼봉,

작년 가을에는 억새를 앞에두고 찍고 황매삼봉에 대해 설명을 했기에

이번에는 생략..




황매산에서 본 시댁동네,

날씨가 썩 좋지않고 멀기도 한걸 당겨서 찍었더니 제대로 안 보인다,

그래서 화살표를 그렸다,




남편의 친구분 집.

안산에 계시다가 10년전쯤에 고향으로 낙향을 하신분인데

그때 심은 꽃나무와 나무들이 자리를 잡아 예쁘게 꽃을 많이 피고있다.

밪꽃은 다 져버리고...






 




 

 



저녁을 먹고 현관문을 여니 하늘에 보름달이 떴다.

뜨고있는걸 보았어면 더 크고 좋았을텐데...



집으로 돌아오는길 고속도로보다 국도가 경치 좋을것 같아 국도로 오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되어 중간에서 다시 고속도로로 올랐다.



                   ☆오가피 순과 엄나무 순,☆

집안에 큰오가피와 엄나무가 있는데 집을 관리하며 농사짓는 사람이

나무 그늘이 져서 농사가 안된다고 가지를 싹뚝싹뚝 잘라버려 순이 나질않았다.



                    ★자연산 미나리.★

친구네집 옆 개울에 자연으로 자라는것인데 친구네집이 산 아래 첫집이라

 물이 깨끗하여 벌래가 없다.



                                                ★ 청계란,★

친구댁에서 기른 청계가 낳은 계란인데 색갈이 약간 푸르스름하고 비린맛이 적고 고소한 맛이 많다.

크기가 좀 작은편인데 이것은 그중에 큰것을 골라주었다.

고마워...

친구 ,잘먹을게..



                                                           ※초피잎...※

경상도 말로는 재피라고 하는데 추어탕 끓일때는 없어서는 안되는 향신료이다,

난 이걸로 북어포와 함께 고추장장아찌를 하였다.



                                한나절 캔 쑥..

         남쪽에는 봄이 빨리오니 쑥도 많이 커 버렸다,,


           주인도 없는 집에서 혼자 자란 부추.

          초벌부추는 사위도 안준다고 하는데 너무 자라 세어진것 같다.

          그래도 아까워 다 베어왔는데 다듬을 일이 걱정이다,

          이렇게 베어내어도 금방 또 자란다,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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