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햇볕이 따뚯해지고 시장 꽃집에 모종이 나오기 시작하면
꽃집앞을 지날때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쭈구리고 앉아 모종을 고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된다.
시골태생도 아니고 농사짓는것도 보질못했는데 왜 그런지 나도 의문이다,
그렇게 고추모종이랑 오이랑 심다보니 가지수가 늘어나 급할때 상추나 풋고추를 시장에 가지않아도
먹을수가 있다.
여행을 떠나기전 물을 열심히 주었더니 열매들이 아주 충실하다.
싱싱하기도 하고..
이렇게 수확을 한 이것으로 경상도 말로 정구지지짐을 부쳐먹었다..
정구지 지짐이란????
표준말로 번역을 하면 부추전을 부쳤다..ㅎㅎ
미국갔다온뒤 애들이 우리를 보러왔다.
시기적으로 감자캘때가 된것같아 애들이 모두 옥상으로 올라가서 감자를 캐기시작했는데
알이 시원치않다.
그래서 우선 화분한개만 캐고
담에 더 크면 캐기로하고 ..
나중에 캔것은 내가 유럽갔다오니 남편이 다 캤는데 아이스박스 두개에서
딸기그릇에 두개가 나왔다.
주렁주렁 달린 보라빛 가지..
노란 여주꽃에 벌 한마리가 날아와서 열심히 꿀을 따고 있다..
어쩌다 물주는걸 깜박하면 오이와 여주가 이렇게 꼬부라진다.
여름날,
옥상이라 햇볕은 강하고 그릇이 작으니까 하루만 물을주지않으면 요모양이된다.
애호박..
작년 참외를 먹고 씨를 두었다가 심었더니 화분 세개에서 많이 열린다.
조선호박, 단호박, 가지,그리고 고추.
하루반찬은 걱정없이 된다,.
꽃종류들...
내년에는 모두 분갈이를 해야겠다.
햇볕좋아하는것은 이곳에 두고 햇볕을 별로 좋아하지않는것은 베란다에 두고..
정구지 꽃봉우리가 많이 맺었다.
참외가 한번에 많이 익었다.
내일이 부산 친정어머니 기일인데 어머니젯상에 올리려고 몇개 가지고 갔다.
친정어머니가 계셔섰어면 참 좋아하셨을테고 더 멋지게 잘 가꾸었을 텐데...
수박모종을 두개 심었더니 몇개의 수박이 달렸는데
요런 수박도 달렸다.
사이즈가 넘 작아서 반 잘라서 먹다가 사진을 찍었는데
남편은 다 드셨길레 엎어놓고 난 먹다가 찍었는데 숫가락으로 비교했는데..ㅎㅎㅎ
속은 아주 잘익었다..
호박꽃위에 보름달이 휘영청...
좀 더 늦은시간에 찍은건 달은 잘보이는데 호박꽃은 잘 안보인다.
달과 늙은호박...
이사진을 보며" 달과 육펜스" 라는 소설제목이 생각이난다.
왤까????
전혀 상관없는 사진과 소설제목인데.
강아지풀,
어디서 날아와서 이렇게 키웠을까?
뽑아버릴려다 좀더 마르면 뽑아 이수시개를 만들려고...
말려 토막내어 이수시개로 쓰면 아주 굿~~~이다..
땅콩을 수확하는 아그들...
1인 1화분씩..
시기적으로 조금 일찍었는지 알이 작아서 다음에 다 수확하기로 했다.
할아버지와 정답게 수확하고..
아빠와도 정답게 수확하고..
이런거 하는걸 애들이 좋아한다..
수확한 땅콩을 깨끗이 씻어서 널어두었더니
비들기소행인지 까치의 소행인지 제법 많은양을 물고갔다.
심고 캐는것도 도와주지않았어면서도 무위도식을 하고
그래서 옥탑방 베란다에서 건조하기위해 들고 들어갈려고..
볶기위해 겉껍질을 제거했더니 그래도 양이 제법된다.
입동도 지난 오늘 오전,
옥상에는 모든걸 다 철수했는데 요 아이쪽파는내년봄에 다시 만날수있다,
밭흙이 아니라서 비닐로 살짝 덮어줘야한다.
이런 철없는 녀석..
입동도 지나고 겨울로 진입하는데 아직도이렇게 꽃을 피우고있다,
좀 일찍 펴었음 저 열매맺고있는 암꽃에 수정이라도 해줬을텐데....
붉은색으로 화살표해놓은 저 호박은 숫꽃이 없어 수정을 안해줬는데 열매가 크기는 할런지....
에~~고 ...철딱서니 없는것들...
그래도 차마 없애지못하고 끝까지 두고봐야겠다.
블루베리...
잎은 단풍이들어 발갛게 되었는데 가지가지마다 내년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봉우리가 있다.
푸른색으로 화살표 해놓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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