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되니 남편은 옥상에서 가을걷이를 한다. 고구마를 캐고 땅콩도 캐고 고춧대도 뽑고.... 옥상은 남편의 놀이터이기에 하루에 두 번씩 올라가 옥상 작물에게 문안 인사를 한다. 8월 어느 날, 많은 비가 오더니 서쪽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한다. 어쩌면 무지개가 떴을 거 같아 옥상으로 올라갔더니 예상대로 무지개가 떴다. 무지개는 비 온 후 서쪽이 개이면서 햇빛이 나면 동쪽에 아직 덜 끝난 빗방울에 햇빛이 반사되어 물방울 입자가 프리즘처럼 작용하여 생기는 현상이다. 아침 서쪽의 무지개가 뜨면 빗방울이 서쪽에 있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비가 보통 서쪽에서 동쪽으로 오기 때문에 아침 무지개가 뜨면 비 올 확률이 높기에 외출 시 우산을 챙겨야 한다, 무지개를 보면 기분이 참 좋다. 내가 사는 동네는 개인 빌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