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느 날, 늘 걷던 안양천을 걷고 집으로 오는 길 육교를 건너는데 바닥에 파란 종이가 보인다. 뭐지? 하고 보니 만 원권 몇 장이 뭉쳐져 있다. 누가 지나가다 흘린 모양이다. 순간 돈을 집어 들고 그 자리에 한참을 서 있었다. 혹시 잃어버린 사람이 뒤늦게 알고 헐레벌덕 올까 하고....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도 안 온다. 다시 그 자리에 두고 오려고 해도 육교 위이기에 바람이 불면 날아갈 거 같다. 그렇다고 한 없이 기다릴 수도 없고.... 가슴이 방망이 질 하고 잃어버린 사람이 나중에 알면 얼마나 아깝고 속 상할까. 하는 마음에 어쩔 줄 모르겠다. 며칠 전 눈 온후 걷고 집으로 오는 길에 사진을 찍었다.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차종지종을 이야기하니 그런 물건은 주으면 안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