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어느 날, 화랑대 근처에 사는 작은 아들 집에 볼일이 있어 혼자 갔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철교에서 본 한강, 홍수가 지나간 지 며칠 안 되었기에 한강에 물이 엄청 많다. 선유도가 물에 많이 잠겨있다. 한강 공원의 나무들도 아직 물에 잠겨 위쪽만 조금 보인다. 마침 아들도 집에 있어 이야기하고 놀다 점심 식사하러 나가기로 했다. 내가 회를 좋아하는 줄 아는 아들이 전화로 예약을 하고 차를 타고 가니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일식집이었다. 점심 식사하러 간 신 설국, 일부러 점심시간을 피해 약간 늦게 갔다. 인테리어가 일식집답다. 안내를 받아 들어간 방. 우리에게는 어색하지만 수저를 가로로 놓는 게 일본식 풍습이다. 아들과 며느리가 음식 주문을 하였기에 나는 무엇을 주문했는지 모른다. 일식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