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부천 중앙 공원에 능소화를 보러 갔는데 전날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 꽃이 많이 떨어져 별로라고 생각했다. 작년 이맘때 가려다 못 가고 올해는 꼭 가려고 벼르고 있었다. 나도 참.... 내가 생각해도 웃긴다. 능소화가 뭐라고 벼르기까지... 우리 이웃집 담장 너머로 능소화가 크게 소담스럽게 피었다. 지금이 기회다 하며 친구와 가기로 했는데 장마 소식이 있어 마음이 조급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는데 우리도 능소화도 식후경이라며 찾아간 "짬뽕 지존"이라는 중국음식점. 재작년 능소화 보러 왔을 때도 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식당에는 여성들 긴 머리 묶는 고무줄이 준비되어 있다. 여성들이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식사하는 걸 보면 별로 좋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 식당 사장님도 그런 마음이었겠지...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