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에서 3시 50분 배를 타고 나오니 오후 4시가 좀 넘었다. 며칠 전 제지기 오름에서 만난 여행 오신 분이 예례 마을 공원에 가면 벚꽃이 아주 좋다면서 추천을 하셨는데 오전에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보니 버스 정류장 이름이 예례 마을이 있었다. 예례 마을 어디쯤 인지 몰라 검색을 하니 주민센터 근방이라고 한다. 일단 상예리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다. 버스 정류장에 우산을 두는 곳이 있다. 예래동 행복우산이란다. 여래 통장 협의회에서 기증을 한 우산인데 갑자기 비를 만나면 이곳 우산을 쓰고 가면 되고 우산을 갖다 놓기 위해 일부러 오시지 않아도 된다고 쓰여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자주 오는 제주에서는 아주 요긴하겠다. 근데 이 날은 우산이 하나도 없다. 모퉁이를 돌아 서니 마을 이름이 쓰인 표지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