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이면 능소화가 흐트러지게 핀다. 내가 자주 산책하러 가는 안양천에도 피기 시작하고 이웃집 담장에서도 능소화가 고개를 내민다. 며칠 장마 비가 오고 바람도 거의 태풍급으로 불어 어디로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7월 1일인 오늘, 비가 오지 않고 장마가 북상하여 날씨가 맑다. 길상사에 능소화가 있을까 하고 검색하니 길상사에는 능소화가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서울 근교에 능소화 피는 곳을 검색하니 부천 중앙 공원이 능소화가 많이 핀다는 글이 있다. 지인에게 카톡을 보내 의향을 물었더니 같이 갈 수 있다고 한다. 지하철을 3번씩이나 환승하여 부천 시청역에서 내렸다. 중앙 공원 근처에는 가로수가 능소화로 심어 두었는데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다. 참 특이한 가로수이다. 그리고 예쁘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