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 지내러 왔던 가족들이 모두 떠나고 우리는 뒷정리도 하고 남편이 친구를 만나기로 했기에 오늘 하루 더 머물기로 했다. 남편의 생가 뒷마당으로 가니 역시 이곳도 잡초가 자라 있고 담장에 담쟁이넝쿨에 단풍이 들어있다. 초피나무 잎도 노란 단풍이 들어있다. 집 마당과 뒷곁에 감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감이 한 개도 없다. 약을 치지 않고 관리를 안 하니 다 떨어졌을 거라고 한다. 사람이 살지 않고 아무도 봐주지 않으니 감도 기운이 빠졌나 보다.ㅠ 대문을 열고 뒷골목길로 접어들었다. 큰댁 마당에 아주 큰 단풍나무에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목련 나무에도 단풍이 들었다. 큰댁은 집 관리를 이웃에 사는 사람이 하고 에스원이라는 방범 회사에 연결도 되어있다. 빈집인 줄 알고 골동품을 탐 내는 사람들이 몰래 들어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