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에서 함께 수업을 받는 지인과 종로에 있는 "배렴가옥 서재 일일 체험 "가게 되었다.
나는 배렴이라는 사람을 잘 알지도 못하고 지인 역시 잘 모른다고 한다.
지인의 딸이 예약을 했는데
체험을 자주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5월은 22일 금요일과 29일 금요일 두 번이고,
하루에 딱 한번, 세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배렴가옥은 원래는 화가의 집이었는데 사랑채를 서재로 만들어 개방을 하는데
예약추첨에서 당첨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인의 딸이 나랑 자기 어머니와 가기로 했는데 딸이 다른 일이 생겨 못 가게 되었다며
나랑 둘이서 가라고 한다.

안국역에서 내려 찾아가는 길.
건너편에 한옥 가게가 보이기에 찍어 자세히 보니
기념품 가게인데 일본처럼 쪽지 점도 보는 상점인 것 같다.

배렴가옥 밤마실 이벤트를 한다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서울의 공공한옥이자 역사가옥.
등록 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된 <계동 배렴 가옥>은 1930년대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ㅁ"자 형태의 도시형 한옥입니다.
배렴 가옥을 거쳐간 대표적인 인물로는 수묵화가 제당 배렴선생, 민속학자 석남 송석화 선생이시다.
2021년부터 운영을 맡고 있는 홍익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배렴가옥을 시민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사유하는 장소이자
"전통의 재창조"를 화두로 작업하는 동시대 예술가들과의 "소통 플랫폼"으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 계동 가옥 홈페이지에서 퍼옴.>



빨간 선은 우리가 체험하는 일일 서재이고
파란 선은 6시부터 "회수다옥"에서 차 체험할 곳이다.
이곳도 지인의 딸이 예약해 주었다.

' ㄱ'자 모양의 안채.
중앙에 목련 한그루가 우뚝 서 있다.



안채 대청마루.
이곳은 누구나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다.

대청마루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
자세히 보니 천연 수세미로 만들었다.

영상으로 수세미로 작품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래전 수세미는 설거지할 때나 고무신 닦을 때만 사용했는데
예술가의 손을 거치니 멋진 작품이 된다.


<있던 것, 있는 것展,>
배렴가옥은 화가의 집이었던 공간의 기억을 되새기며
창작자 창작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천연 수세미를 활용해 다양한 작업을 해 온 <김혜지> 작가가 입주하여
5월, 입주 보고 전시(있던 것, 있는 것)를 선보인다.
사라진 옛 생활의 모습을 '천연 수세미'라는 매개로 다시 불러오는 전시,
<2026, 공공한옥 밤마실. 팸플릿에서>


천연 수세미로 만든 작품들.

이 벽걸이도 천연 수세미를 사용하여 만든 작품.


창문을 여니 푸른 대나무 잎이 바람에 날리며 서걱거리는 소리를 낸다.
하나의 액자 같다.


서까래와 대들보는 옛날 것 같은데 마루는 새로 손 본 것 같다.


처음 보는 꽃이라 검색했더니 '덴드비리움'이라고 알려준다.
한옥 체험이고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데
기왕이면 꽃을 토종꽃이면 더 돋보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쪽에서 밖을 보며 찍었다.
가운데 목련나무가 한껏 멋을 부리고 있어 목련꽃 필 때면 예뻤겠다.
왼쪽이 안채이고 오른쪽이 사랑채인데 ㅁ 자 구조라 안채와 사랑채가 마주 보고 있다.
집터가 좁으니 이런 형태가 되었나 보다.
보통 사랑채는 밖에 있고 안채는 사랑채를 지나가는 구조인데 좀 낯설다.
우리가 체험할 곳은 오른쪽 문고리가 보이는 방이다.


책을 읽은 후 마음에 드는 구절을 필사하라고 준비해 둔 원고지와 필기구.

어느 분이 적어둔 좋은 글.

서재답게 약간의 책이 꽂혀있다.

내가 선택 한 책.
지인은 한강의 작품을 선택하였다.

< 몰라 봐주어 너무도 미안한 그 아름다움,>*글, 서진영.*
제목을 보고 연인의 아름다움을 몰라 봐주어 미안한 줄 알았는데
내용은 '공예 무형문화재 12인의 장인정신 이야기'이다.
즉 우리나라의 옛것에 대해 몰라 봐서 미안하다는 글이다.
'모시 짜기 무형문화재 방연옥 '편.

중요 무형 문화재 옹기 장인 편.

중요 무형문화재 침선장 구혜자 편.


내가 선택한 책이 간단하게 읽을 수 있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었다.
우리나라의 옛것을 놓치지 않고 후세에 남기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오늘 이 서재와 아주 잘 어울린다.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오니 아까 대청마루에 있던 물건들이 마당에 나와있다

배렴가옥은 대문이 열려있고 누구나 마음대로 들어와
한옥 구경을 할 수 있다.
우리는 고향집에 온 것처럼 방에 앉았다 누웠다 하며 책을 읽고 이야기도 하다
마당에 사람 소리가 나면 밖을 살짝 구경하기도 하였다.
얇은 커튼을 드리워져 있기에 밖에서는 안쪽이 안 보인다.
구경 오는 사람들 중 외국인이 더 많았다.

들어오는 사람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해놓고 있다.
우리 보고도 한번 해 보라고 권하기에 캡슐에 든 공을 뽑아 열어보니
4등이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4등의 상품은 노트와 볼펜 한 자루.
제일 우리 마음에 들고 실속 있는 상품이다

식당을 찾다 눈에 뜨인 식당, 밀과 보리.
우리들 취향에 맞을 것 같아 들어갔다.


여러 가지 밑반찬들...
셀프 바는 없고 더 달라고 하면 가져다주신다.

우리가 주문한 곤드레 비빔밥.
사장님이 절반은 강된장으로 비벼 드시고
나머지는 양념간장에 비벼 드시라며 말씀하신다.
두 가지 다 다른 맛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미나리 전.
먹다 생각나서 찍었더니 조금인 것 같은데 제법 컸다.
그리고 미나리라 약간 억세니 미나리를 잘게 썰어 부쳤다.
맛있게 다 먹었더니 배가 너무 부르다.

벽에 가득 붙어있는 유명 인사의 인사말들.
가수도 있고 정치인도 있고 연예인의 글도 많다.

식당을 밖에서 볼 때는 아주 작았는데 들어오니
실내는 생각보다 넓다.
우리가 들어올 때는 대기 없이 그냥 들어왔는데 나오면서 보니
대기하는 팀들이 제법 많다.
좀 오래된 노포식당이다.

식사 후 아이스커피 사서 다시 들어왔다.


이 배렴사옥을 그린그림인데 그림 제목이
< 목련나무가 있는 집>이다.

위의 그림처럼 찍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있을 수 있지만
편하게 잘 쉬다 나왔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한때 이 배렴가옥의 주인이 화가 이셨다는데
그분의 작품이 한 점쯤 걸려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마음이다.
우리는 다음 행선지로 6시까지 가야 해서 5시쯤에 나왔다.




다음 목적지인 서촌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송현 공원.
수레국화와 양귀비 꽃이 피어있다.




부지런히 걸어서 예약 시간인 6시 전에 서촌 라운지에 도착하였다.

서촌 라운지에 도착하여 들어가니 하얀 백자 달 항아리가 반긴다.

도자기 작품의 찻잔과 주전자가 진열되어 있고
판매도 한다고 한다.

도예 작가 아라 도예 < 김수현.>
제주도에서 활동을 하시고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이
모두 이분의 작품들이다.




잠시 시간 여유가 있어 이층으로 올라와 구경하였다.
이층에서 내려 다 본 풍경.


우리가 체험할 "회수다옥"


5명이 한 팀이 되어 약 1시간 동안 차를 마시며 차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세팅되어 있는 찻잔들.
모두 예사롭지 않다.
찻잔은 이곳에서 같이 전시하는 도예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한다.

제주에서 나는 작물로 차와 잘 어울리는 다과를 만들었다.
청귤과 녹두란, 오메기 쑥떡, 양갱, 등..
제주에는 감은 생산되지만 맛이 없어 갈옷을 만들기 위해 물감으로 사용되어
곶감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밀감을 곶감 느낌이 나도록 만들었다는 귤 곶감도 있다.
디저트가 차와 함께 마시면 그 맛이 배가 된다.


제일 이른 봄에 채취한 어린잎을 덖음 하여 우린 호지차.


손수 만든 두유도 따라 주셨다.

제주의 특산 물인 "오메기 떡"
반죽에 쑥이 들어있어 쑥향이 난다.


차마다 잘 어울리는 찻잔에 담아준다.



목련꽃 한 송이.

목련꽃을 우려 차로 만들어 마시며 이야기하는 중.
가운데 두고 더 마시고 싶을 때 마셨다.

회수다옥의 팽주와 보조하시는 분.
찻자리의 주인을 팽주라고 한다고 한다.
제주에서 회수다옥을 하게 된 동기와 차에 대한 설명하고 차도 마시며 1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 체험은 유로인데 한 번에 5명이 정원이고 예약하기가 아주 어렵다고 한다.


회수다옥이 있는 곳을 제주 지도에 표시해 두었다.
제주에서도 이 방면에서는 유명하고
한국관광공사의 "2026 우수 웰니스 관광지 "선정을 기념해서
서울 팝업 스토어를 "서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제주의 봄"이라는 명칭으로
오픈했다고 한다.
서촌하우스는 평소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 이런 체험은 유료이고
경쟁률도 엄청 심하다고 한다.
지인의 딸내미 덕분에 생전 처음으로 한옥 서재체험과
호사스러운 차 문화를 경험을 해 보았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경동 시장.. (15) | 2026.07.12 |
|---|---|
| 부처님 오신 날...( 5월 24일,) (26) | 2026.05.28 |
| 산책 길에 만난 5월 초의 꽃들... (20) | 2026.05.13 |
| 김철성 초대전, ( 갤러리 에포크.) (26) | 2026.05.01 |
| 외가의 사촌 동생들과 양재천에서..(3월 31일,) (32) | 2026.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