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양천구 목동이다.
목동에 산다고 하면 의례히 목동 아파트 사느냐고 물어보며
좋은 곳 산다고 하는데
내가 사는 동네는 목동이기는 하지만 아파트가 아니고
노후된 다세대와 빌라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아주 후진(?) 동네인데
우리 집 동네인 목4동에는 양천 명문고 인 강서 고등학교와 신목 중학교를 비롯해
초등학교가 2곳, 중학교가 2곳이 있어 아이들 학교 다니기 좋고
걸어서 갈 수 있는 목사랑 시장등 동네 재래시장이 4곳이 있고
파리 공원과 달마을 근린 공원등 공원도 여러 곳 있고
용왕산등 산도 두 개가 있는 서민들이 살기 좋은 동네이다.
몇 년 전 오세훈 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내건 공동주택 복지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한다.
조합이 결성되고 봉사자란 이름의 주민이 동의서 받으러 다닌다.
우리는 남편이 덜떠름한 표정으로 안 쓰고 있으니
전화도 오고 사람이 와서 설득도 하여 동의서를 작성했다.

지난 3월 3일 대한 경제 신문에 우리 동네 도심 복합 사업지구 지정 동의률이
67% 달성했다는 뉴스가 나왔다며 단체 카톡방에 올라왔다.
20일 만에 달성하였다고 하니 굉장히 빠른 속도이다.
처음 동의서를 낸 건 재건축을 찬성인지 반대인지를 정하는 거였고
찬성 쪽이 우세하였는지 다시 설명회를 하고 LH 사무실을 열어
동의서를 받는다.

3월 6일 각 주택 소유주에게 초대장이 왔다.
난 한 번도 설명회 등에 참석 안 했는데 남편이 가보자고 한다.
주택이 나와 남편 공동 명의로 되어있으니 참석할 자격이 있다고 한다.

사무실 입구에 풍선으로 장식하고 우리를 맞이한다.

환영 문구가 적혀있다.

테이블에는 각종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사진이 잘 안 보이지만 1960년대의 양천구는 모두 논이었다.
내가 1973년 화곡동으로 이사 왔을 때는 화곡동은 신흥주택가였고
지금의 목동 아파트 단지는 모두 농사를 짓고 논밭이었다.
목동 아파트는 1982~3년부터 짓기 시작하였다.



비가 오는 날에도 가두 행진을 했다고 한다
주말이면 구호 외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영상 속에 멀리 우리 집도 보이네...ㅎ

천지개벽을 두번째 하려고 한다.

재건축 전국지역 연대도 있는 모양이다.
이렇게 집회도 했다고 한다.

동네 곳곳에 설치되어 있던 건설사 현수막.


이런 모습의 아파트를 짓고 싶다며 조감도를 보여준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건물 모양이 생각난다.


인사말과 그동안 경과를 이야기하는 위원장.

양천구 출신 " 서울 시의원 우형찬"
인사말을 하며 이번 선거 때 양천 구청장 당선 되면
힘을 보태겠다며 은근히 선거 운동을 한다.


오늘 참석자 중 제일 연세가 많으신 분들.
케이크 커팅하기 전 목4동 만세와 파이팅을 외치고

제일 먼 곳에서 오신 분과 케이크 컷팅을 하고 있다.
가방 메고 모자 쓴 젊은 사람은 전남 진도에서 오셨다고 한다.
이곳 집은 세주고 고향에 어른 모시고 있다고 한다.

기념품을 받기 위해 위원장과 가위 바위 보 하는 중.
나는 첫 번에 탈락.

입장할 때 받은 행운 추첨권.

추첨하는 동의서 제일 많이 받은 "동의서 대왕"이라는 칭호를 받은 봉사자.
역시 내 번호는 호명되지 않았다.

한쪽에 준비된 음식들.

남편과 함께 먹기 위해 가져온 음식들.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각 건설사 이름의 쇼핑백이 준비되어 있는데
가장 많이 선택된 건설 회사에게 공사를 맡기려고 할 거니까
신중하게 선택하라고 한다.

우리는 삼성 래미안을 선택했다.
쇼핑백 안의 내용물은 모두 똑같다고 한다. 갑 티슈와 타월 한 장.
시작하는 건 보지만 내 생애에 아파트가 완성이 될까 하는 마음이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들끼리 조합을 만들어
매일 반대 시위하고 다닌다.
모두 찬성을 하여 일사천리로 진행되어도 10년은 지나야 건설되겠지.
어디든지 한마음 한뜻일 수도 없으니 항상 반대파가 있다.
그리고 목동 아파트 1단지부터 14단지까지 모두 재건축한다고 야단인데
이 많은 사람들이 임시로 생활할 곳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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