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은 큰 아들 집에서 모이기로 했다.
지난 신정에는 작은 아들이 갑자기 아파 병원에 가는 통에
여섯 명만 모이고 다음 일요일에 다시 또 여섯 명이 모였는데
이번 설날은 모두 만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아침에는 지난 신정 아침에 끓여 먹고 남겨 둔 떡으로 떡국 끓이고
LA갈비 굽고 큰아이가 설 선물로 미리 보내준 굴비 구워 간단하게 먹었다.
요즘 남편 건강이 별로 좋지 않아 입맛이 없다고 했는데
설날 아침에는 떡국맛이 제대로라고 하며
담아준 떡국을 다 드신다.
11시가 좀 넘어 큰아들이 우리를 태우고 자기 집 가기 위해 왔다.
아들 차를 타고 행신 역 앞에 있는 아들 집에 도착하니
명절 전 연휴가 길어 미리 원주 처가댁으로 어제 가서
아침 처부모님께 세배드리고
일찍 출발하였는데 고속도로가 밀려 조금 전에 왔다며
작은 아들 식구들이 왔었다.
나의 식구 10명이 다 모였다.
점심 먹기 전 아들들이 세배를 하고 우리에게 세뱃돈을 주고
우리도 아들 며느리에게 세배 돈을 주었는데 나는 며느리에게는
지난 내 생일에 동서들에게 받은 백화점 상품권을 나누어 주었다.
손자 손녀들에게 세배를 받고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주었다.
큰 손녀가 대학에 입학하였으니 할아버지가 등록금을 미리 가상 계좌로 납부하여 주었고
졸업 축하금은 미리 주었다.
며칠 후면 대학을 입학을 하는 큰 손녀와 고등학교를 입학하는 작은 손녀에게
입학 축하금으로 약간 도톰하게 주고
손자들은 고 2와 중 2가 되니 세뱃돈만 주었다.
올해는 지출이 좀 있었다.

큰며느리가 준비한 점심.
같은 음식을 2번을 먹지 않은 아이들이라 아주 간단하게 준비하였다.
뷔페식으로 차려 놓고 먹을 만큼만 가져온다.
생선회만 배달시키고 집에서 장만한 것이다.

내가 담아 온 음식.
떡국은 따로 준비해 주었다.
잠시 후 작은 조카가 전화를 했다.
나와 남편이 이곳에 있다고 했더니 세배하러 오겠다고 한다.
조카와 질부는 처갓집에서 점심을 먹었다기에 과일과 다과를 먹었다.
우리에게 세배하고 세뱃돈을 건네주고 아이들에게도 세뱃돈을 쥐어준다.
조카는 어머니(나의 동서)가 부산에 계시는데 못 갔다고 한다.
조카 내외가 떠난 잠시 후 이번에는 나의 친정 종질(사촌 오빠의 아들)에게서 전화가 와서
이곳으로 오겠단다.
조카는 미국 MIT로 유학 가는 아들을 데리고 왔다.
대기업 직장을 다니다 다시 공부하러 떠난다고 한다.
세배하고 우리와 손주들에게 세뱃돈을 주고는 대치동 까지 가는 교통이 혼잡하다며
저녁을 먹지 않고 간단한 간식과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하다 떠 났다.
명절이라고 삼촌 숙모 찾아오는 조카 내외도 고맙고
종고모 찾아오는 조카 부자도 고맙다.
이런 게 나이 드니 생기는 위력인가 보다.
요즘은 화폐가치도 없지만 손주들이 크니까 세뱃돈 액수도 덩달아 커진다.
조카들의 지출은 만만치 않았지만 손주들은 두둑한 세뱃돈에 입이 귀에 걸린다.
작은 아들도 집으로 가고 우리는 더 남아 있다 며느리가 차려 주는 저녁까지
먹고 오는 눈치 없는 시어머니 노릇했지만
아주 편한 설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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