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울 시청사 에서...(12월 26일,)

쉰세대 2026. 1. 20. 23:15

무릎 수술 후 일 년에 한 번 정기 검진을 하러 강북 삼성 병원으로 간다.
수술을 연말에 받았더니 정기 검진이 꼭 겨울에 가게 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에 가게 되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 역에 내려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김구 선생님이 환한 웃음을 지으시며 반겨주신다.

임시정부 요인들이 국무회의의 장소였던 경교장이 삼성 병원과 함께 있는데

한 번도 안 가보았다.

 

진료를 받고 교수님이 다시 내년 12월에 예약을 해 주신다기에

교수님께 이 시기에는 너무 춥기도 하고 눈이 오면 오기 어려우니

몇 개월 후 3월이나 4월로 예약 부탁을 했더니 2027년 4월로 날짜를 잡아주셨다.

 

 

병원에 들어갈 때에는 시간이 촉박해서 얼른 들어갔는데

나오면서 보니 어제가 크리스마스였기에 작은 트리와

산타 할아버지가 나무를 타고 있다.

 

양천구 촌사람이 시내까지 나왔는데 병원만 갔다가

바로 집으로 가기가 싫다.

덕수궁은 한 달 전에 가서 미술관람을 하고 왔으니

어디로 갈까 하다 날씨도 추우니 실내로 가고 싶어

서울 시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는 물을 얼려 아이스 링크를 만들어

시민들이 즐기도록 해 두었다.

큰 음악 소리와 함께 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하니 

내 마음도 들떠진다.

 

이곳은 왕초보 아이들이 스케이트 입문 하는 곳이다.

동물 기구를 밀며 배우고 있고 넘어지기도 한다.

넘어지면서도 웃고 있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다.

 

서울 시청사 본관 건물.

이 건물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제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집무를 보지 않고 뒤편 새 건물에서 집무를 본다.

 

 

두껍고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이 엄청 무겁다.

 

 

구 서울 시청사는 지금 서울 도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앙 안내소를 중심으로 좌우 도서관이다.

 모두 조용히 책을 읽고 있어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살그머니 나왔다.

 

서울 도서관이라 하지만 생각 보다 책은 아주 많지는 않았다.

 

 

옛 시장실 입구.

새 청사 짓기 전 서울 시청사진이다.

 

구 시장 집무실.

 

 

 

벽에는 전직 서울 시장의 사진들이 간단한 약력과 함께 있다.

기억나는 시장도 있고 이 사람이 서울 시장이었나 싶은 사람도

몇몇 있다.

 

 

시장 책상 위에는 많은 서류들이 있다.

타자 글도 아니고 컴퓨터 글도 아니고

펜으로 적은 아주 오래된 손글씨 서류들이다.

 

 

서울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연도 별로 간략하게

적어놓았다.

이걸 보고 있노라니 가마득한 옛 서울의 모습도 생각나고

맞아! 그때 이런 일도 있었지 하며 옛 생각이 난다.

 

 

 

역사적인 큰 행사인 88 올림픽 개최하는 날의 모습.

참으로 감격스러웠는데...

 

힘차게 달리는 여자 계주의 한 장면.

선수들의 근육이 우람차 보인다.

 

민선 제1기 서울 시장 "조순"

눈썹이 하얘서 산신령이라고 불렀다.

여의도 광장을 공원으로 만든 공이 있는 시장님이시다.

 

영상으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시장 시절 만든 청계천.

반대가 많았는데 지금은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젊은 청년의 사진 찍는 포즈가 재미있다.

 

인터뷰하는 분이 서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구청사 뒤로 가면 새 청사가 있다고 하는데 볼일도 없으면서 가기도 그렇고

옥상에 전망대도 있는데 동절 기라서인지 

올라가는 문이 잠겨있어 옥상 가는 건 포기하고 

밖으로 나왔다.

 

아이스 링크 앞 광장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있고 

몇 가지 조형물이 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집으로 오는 길로 발길을 돌렸다.

 

 

정동길 정동 극장 근처에 "남도 추어탕"이라는 식당에 추어탕이 

서울 추어탕 식당 중 다섯 손가락에 든다는 맛있는 곳이라고

불친님께서 말씀하셨지에 찾아갔더니

문 앞에 25일~28일까지 휴업이라는 쪽지가 붙어있고 문이 잠겨져 있다.

지난번에는 찾지 못해 못 먹었고 오늘은 휴업이라 또 못 먹게 되었다.

나랑 남도 추어탕은 인연이 안 닿는 모양이다.

그래서 찾아 간 "추오정 추어탕"

이 식당은 재작년에도 갔던 곳이다.

 

 

 

재작년에는 못 보았는데 오늘 보니 셀프코너에 두부와 소면 사리도 있다.

소면 한 개를 팔팔 끓는 추어탕에 넣어 먹으니 밥 보다 더 맛있다.

 

두부와 김치를 가지고 와서 김치에 두부를 싸서 먹으니

이 또한 일미이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심심하면 가져다 드시라고 하신 뻥튀기.

몇 개 가지고 와서 먹었다.

 

내가 식당에 들어간 시간이 2시가 넘어 브레이크 타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식당에는 아무도 없다.

 

국내산 미꾸라지로 끓인 추어탕인데 가격이 착하다.

문밖 수족관에 살아 헤엄치는 미꾸라지가 있으니

확실하게 국내산 미꾸라지이다.

 

직접 가져다 주신 밑반찬. 연근 유자청 샐러드가 새콤 달콤하고 맛있다.

 

추운 겨울 날씨에는 뜨거운 추어탕만 한 게 없다.

뜨거운 추어탕을 먹었더니 몸이 한결 따뜻해져 추위를 쫓아냈다.

서울 시청사 가기 전 약국에 처방전을 맡겨두고 다녔기에

빈손으로 편하게 다녔고 약국에서 약을 찾아 지하철 타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