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지방에서 꽃이 피었다는 사진과 글이 연일 올라오는데
우리 지역에는 언제 피려나 했는데
그 봄꽃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네요.
며칠 전은 날씨가 완전 여름이다.
외출 시에 옷이 더워 등에 땀이 날 지경이었는데
어제오늘은 강풍이 엄청 불고 날씨가 좋지 않다.
오늘이 3월 25일이다.
우리 집 화분에 천리향이 피기 시작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4층과 옥상사이 계단에서 겨울을 보냈다.
꽃이 지고 나면 옥상으로 올리려고 한다.
몇 년 전 이맘때 옥상에서 천리향이 피어 향기가 바람을 타고
하늘로 날아가고 우리가 향기를 맡으려면 옥상에 올라가야만 했다.
그 향기를 맡기 위해 거실로 이 화분을 들여놓았는데
향기가 너무 짙어 두통이 와서 다시 옥상으로 올려놓았다.
지금은 옥상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그냥 두고 있다.
천리향 화분에 몇 년 전 어디서 씨앗이 날아왔는지
해마다 제비꽃들이 예쁘게 피었다.
연약한 작은 꽃이 피는 걸 보면 새삼 감탄사가 나온다.
다른 화분에도 제법 많이 피어있다.
산책을 하기 위해 걷는 도로옆 작은 화단에 수선화가 피어있다.
모처럼 이 길을 왔더니 이렇게 피어있다.
돌담 사이로 민들레도 피었다.
민들레는 왜 이렇게 열악한 도로변 돌담사이에 끼어서 잘 피는지 모르겠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참 예쁘게 피었다.
올해 처음 만난 백목련.
♬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봄길잡이 목련화는
새 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
이 꽃을 보면은 엄정행의 노래가 떠오르는데 끝까지 생각이 안 난다.
3시간 전에 이곳을 지날 때 봉우리만 있었는데
3시간 후 돌아오는 길에 보니 벌써 꽃이 피어있다.
불과 3시간 지났는데 정말 신기하다.
옆동네 목동 아파트 단지에 산수유 꽃이 노랗게 피었다.
♪♪♪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 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나무 벤치 뒤로 개나리 꽃도 피었다.
개나리 뒤쪽 먼 곳에 진달래도 피었고...
연분홍 진달래와 노란 개나리 꽃의 조화가 새색시 같이 예쁘다.
백목련 옆에 자목련도 필 준비하고 있다.
백매화도 봄소식을 알리고
홍매화도 질세라 봄소식을 알리고 있다.
그래,
모두 수고했어, 그리고 고마워....
산책 갔다 오는 길 골목 안쪽에 분홍 꽃이 보이기에
가까이 가봤더니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다.
어제 봉제산에 갔었는데 그곳에는 아직 필 생각도 안 하는데...
진달래가 한송이도 시든 것도 없고 덜 핀 것도 없이
완전 절정이다.
너무 예뻐 감탄이 절로 난다.
재작년에 심었던 명자꽃.
이제 조금씩 피기 시작한다.
올해는 꽃 봉오리가 제법 많이 달려있으니
꽃이 많이 필 것 같다.
높은 가지에 한송이가 살짝 피어있다.
해마다 이른 봄에 꽃을 화사하게 피어 기쁘게 한 군자란,
지난여름 너무 더워 잎이 화상 입은 것처럼 타 들어가기에
잎을 잘라 두었더니 겨우내 고생하더니 이제 새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지금 천리향 화분이 있는 곳에서 여름을 지냈기에
햇볕을 직접 받지 않은 곳인데 화상을 입었다.
살아나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새 순이 나와 다행이다,
그런데 올해는 예쁜 꽃은 못 볼 거 같다,
연두 연두한 능수 버드나무.
어느새 잎도 나고 나무 전체가 연두색으로 변했다.
3월 15일 ,
남편이 인천에 볼일 보러 갔다 오는 길에 영춘화가 너무 예쁘게 피었더라며
영춘화 꽃 사진을 찍어와 자랑을 한다.
꽃사진을 잘 안 찍는 남편이 사진 찍었다기에
나에게 보내라고 했다.
정말 많은 꽃이 피어 예쁘다.
너무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니 꽃들이 100m 달리기 하기 위해
출발점에 서 있다 준비 땅 하는 신호와 함께 한꺼번에 달려오고 있는 모양이다,
이렇게 봄은 이렇게 갑자기 우리 곁으로 찾아오고 있다.
이런 날씨이니 가는 것도 한 번에 혹 갈 것 같아
가기 전에 봄을 즐기려 어디로든지 가고 싶다.
이렇게 봄이 왔다며 환호하고 사진 찍고 했는데
뉴스에서 산불 번지는 모습과 불을 끄기 위해 애쓰시는
소방관과 관계자, 불 끄다 돌아가신 분, 그리고 화재민을 보니 마음이 편하지 않고
걱정되고 죄스럽기까지 하다.
사람이 진압하기는 너무 힘드니 제발 하늘에서 비를 내려주고
바람도 재워주기를 기원합니다.
부디 비 내려 저 산불 꺼 주세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 봉은사 홍매화....( 3월 26일,) (37) | 2025.04.03 |
---|---|
이모님 먼 길 떠나시고.... (47) | 2025.03.30 |
하루에 삼청 동 수제비, 길상 사, 팔각 정 그리고 큰 이모님 댁,( 12월 12일,) (39) | 2024.12.25 |
서리원 한정식 식당에서 친척 시동생 팔순 식사를 하다, (11월 29일,) (39) | 2024.12.10 |
이모 님과 가을 나들이....( 10월 4일,) (42) | 2024.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