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밀양에 있는 부모님 산소에 가는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늘을 쳐다보고 폰으로 일기예보 검색하고...
다행히도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다..
서둘러 출발하여 산소에 도착하니 부산 오라버님 내외랑 창원 큰 동생 내외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다.
한여름이 다 보니 온갖 잡초들이 산소를 둘러 사고 있어 산소가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어머니 생전에 깔끔하시기에 집안에 먼지 한 톨도 없었는데
지금은 당신 집에 이렇게 잡초가 무성해도 어쩔 수 없는 걸 보니 마음이 슬프고 눈물이 나려고 한다.
예초기로 벌초를 하고 있는 동생.
비가 올것 같은 하늘이라 마음이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도 제사를 끝내고 차에 오를려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제를 지내고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 아랑 장어집.
밑반찬들이 많아 젓가락이 가지 않은 것도 있다.
이 장어식당은 지난번 이곳에 소개했기에 이번엔 통과...
점심식사 후 찾아간 부북면에 있는 위양지.
나의 열차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있어 점심 식사 후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이곳을 동생이 안내를 했다.
비가 오는 도중이라 멀리 돌아보지는 못하고 왔다.
이 위양지는 늦은 봄에 이팝나무 꽃이 피면 절경이라고 했는데
계절상 늦어서 이팝나무 꽃은 못 보고 배롱나무 꽃만 멀리서 보았다.
열차를 타기위해 도착한 밀양역사..
단아한 기와집으로 지어 기차역이 아니고 양반집 저택 같았다.
밀양의 자랑, 사명대사의 설명.
임진왜란대 일본군의 장수들이 가장 무서워했다는 사명대사는 도술도 부리고
글씨와 글을 엄청 잘하셔서 많은 글들이 남아있다.
닠네임을 수헌이라고 쓰는 나의 큰 동생이 사명대사의 글들을 풀이하여
동생의 블로그 "벼이삭처럼"에 연재로 소개하고 있다.
사명대사의 비는 나라에 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비석에 땀을 흘린다고 한다.
요즘의 과학적으로도 해석을 할 수가 없어 신기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일축하면서 비웃는 사람도 있는데 올해도 이 비석에서 많은 땀이 흘렸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인지 홍수와 장마 때문인 지는 모르겠다.
어쨌건 이 비석에서 땀이건 물방울이건 흐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밀양역 플렛트 홈 기둥에 소개되어있는 밀양의 팔경.
난 팔경 중에서 다섯 곳은 가 보았다.
근데 어떤 곳은 기억에 있고 어떤곳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좀 전 동생의 안내로 다녀온 위양지 도 팔경에 속한다.
나는 밀양에서 태어났는데 여섯 살에 부산으로 이사를 했기에 고향이라고 해도
추억이라든지 기억이 별로 없다.
근데 근래에 들어서 부모님의 기일 때 제사를 밀양 부모님 산소에서 지내기에
일 년에 두 번씩은 내려오게 되어 밀양을 동생의 소개로 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가 있다.
그저께 이 글을 올렸는데 오늘 아침에 스마트 폰으로 보면서 댓글을 누른다는 게
삭제로 잘못 눌러 다 날아가버렸다.
본문과 사진은 내가 이렇게 다시 쓰면 되는데 블로그 친구님들께서 방문하셔서
귀한 댓글을 남겨주셨는데 다 없어져버렸다.
해바라기님, 노병님, 행복한 요리사님, blondjeny님 , 그리고 동생 수헌, 모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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