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과 두물머리에서 나와 점심식사 후
가까이 있는 수종사로 향했다.
운길산 수종사는 신라시대에 지어진 걸로 전해지나 자세한 연혁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조선 세조와 관련된 일화가 있는데
세조가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강원도에 다녀오다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보내던 중,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찾아가 보니 토굴 속에 18 나한상이 있고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종소리를 내고 있어
이에 세조가 18 나한을 봉안해 절을 짓고 수종사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 있다고
나무 위키 백과에 적혀있다.
*운길산 수종사*
자동차가 일주문 앞까지 올라갈 수가 있어 수월하다.
자동차로 올라가는 길이 산길이라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비탈길에다 길도 좁고 굴곡이 심하다.
일주문과 불이문 사이에 큰 부처님 이 연꽃 좌대 위에 서 계시는데 표정이 아주 온화하다.
불이문...
이곳부터는 계단길이다.
계단이 제법 많다.
*대웅보전*
절이 소박하다.
대웅전의 내부.
부처님과 보살님상들이 아주 작고 내부도 작은 편이다.
대웅전에서 밖으로 본 풍경.
대웅전에 있는 법종.
예불 때 사용한다.
팔 각오층 석탑과 부도가 대웅보전 옆에 있다.
이 부도는 태종의 다섯 번째 딸인 정혜 옹주의 부도인데
태종의 후궁인 의빈 권 씨는 태종이 승하하자 비구니가 되었는데
하나밖에 없는 딸 정혜 옹주가 죽자 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화장을 하였는데
사리가 나와 세종의 여섯째 아들인 금성대군이 세종 21년에 부도를 설치하고 안치하였다고 한다.
범종각...
아침저녁 예불 때나 행사때 이 사물을 친다.
*범종*
범종을 울리는 것은 천상과 지옥중생을 제도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운 판*
구름모양의 운 판은 청동이나 철로 만든 것이며
운 판을 울리며 공중에 날아다니는 중생을 제도하고
허공을 떠도는 영혼을 제도하기 위해 울린다고 한다.
*목어*
나무를 깎아서 물고기 모양을 만들고 배부분을 파내어
두 개의 나무 막대기로 두드려 소리를 내는데
물속에 있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울린다고 하고
물고기는 언제나 눈을 뜨고 살기에 수행자는 늘 깨어있는 상태에서
부지런히 정진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아뿔싸....
법고를 안 찍었네..ㅠ
법고는 몸통은 나무로 만들고 소가죽으로 옆을 만드는데
땅 위에 사는 중생들을 오직 참다운 마음으로 깨달아
부처가 되기를 발원하는 의미에서 마음 (心) 자를 그리며 두드린다.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해 두드린다고 한다.
수령이 500년이 된 은행나무..
기운이 왕성하다.
다실 *삼천 헌*
대웅전을 마주 보고 이곳이 있는데 차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찻값은 무료인데 성의껏 보시를 하면 된다고 하는데
못 들어가서 아쉽다, 못 들어간 게 아니고 안 들어갔다고 해야 맞네....
이곳에서 여유있게 차 한잔을 마시며 경치를 감상하고 싶었는데..
멀리 양수리의 다리들이 보이고 안개처럼 구름이 살짝 가리어 있어
분위기가 아주 좋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보인다.
묵언....
내 전공인데...ㅎㅎ
대웅보전 앞에 파초가 싱싱하고 멋지다,
두물머리 강에 다리 세 개가 다 보인다.
수종사에서 내려와 시원한 음료수 한잔 먹기 위해
주차장 옆 매점에 들렀는데 누가 썼는지 기왓장에 반야심경을 사경을 해 놓았다.
매점 한쪽 아무 곳에나 두어 비도 맞았겠고 햇볕도 피하지 못해
글씨가 지워져서 아깝다.
잘 보관하시지....
이렇게 하루에 세미원과 두물머리 그리고 수종사까지 빡쎄게 다 다녔다.
여행은 마음이 맞아 행동을 하면 더 즐길 수가 있는데
한 사람은 직진형이고 나는 좀 느긋하게 즐기고 싶고....
그래도 운전해서 이곳까지 온 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하며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는 흐리고 간간히 비가 올 것 같았는데
수종사에 갈 때는 하늘이 맑아져서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를 감상할 수가 있었다.
날씨는 제대로 우리를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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