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화분과 스티로폼 박스에 식물을 해마다 심는다. 손주들 어릴 적에 이맘때 오면 바구니 한 개씩 들고 올라가서 풋고추랑 가지랑 토마토를 따서 자기들이 딴 건 자기 집에 가져가기도 하고 화분 4개에 감자를 심어 일인 일화분으로 캐기도 하고 땅콩도 1인 1 화분을 캐기도 하면 아이들이 재미있어한다. 그리고 신기해한다. 그 맛에 식물을 심는데 올해는 어찌 된 일인지 모종을 심었는데 모두 비실비실하여 올 농사는 실농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달부터 열매가 맺기 시작한다. 참외는 모종을 사지 않고 작년에 먹고 난 후 씨앗을 두었다가 남편이 작은 비닐화분에 심어 싹을 틔워 옮겨 심었다. 참외 모종이 너무 많아 심을 곳이 없어 모종 12포기를 " 참외 모종입니다. 심으실 분 가져가세요 "라고 쪽지에 적어 대문 앞에 두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