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 되도록 콩국수를 한 번도 안 만들어봤다. 콩국수는 식당에서 사 먹거나 시장 두부 집에서 파는 콩물을 사 와서 국수 삶아 말아먹기만 했다. 콩물 하는 과정을 설명만 들어도 나는 자신이 없었다. 콩을 밤새 불려서 삶아서 콩껍질을 벗겨서 곱게 갈아서 체나 헝겊에 거른다고 말을 들었다. 그리고 한 번도 콩물을 만드는 걸 본 적이 없다. 몇 년 전만 해도 가게를 하였으니 항상 바빠서 콩물을 만들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없었다. 얼마 전 어머니 기일 지나고 청송 동생네 사과 과수원 갔을 때 올케가 점심으로 콩국수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올케가 콩물 만드는 과정을 옆에서 보게 되었다. 물론 콩은 미리 삶아서 식혀 두었는데 콩껍질을 까지 않고 믹서기에 넣어 갈기에 물어보니 안 까도 곱게 갈면 된다고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