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걷기 좋게 적당히 흐리고 바람도 조금 분다.
이곳으로 숙소를 정한 건 남편이 여기에서 가까운 곳을 가고 싶어 해서이다.
일주일 있는 동안에는 남편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곳 가기로 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내려온 식당.
예약을 할 때 조식 포함으로 했다.
근처에 아침 식사를 할 곳이 없다.


벽에 붙어있는 식사 가격표는
이 식당이 오후에는 고기를 파는 식당이고
오전에는 호텔 투숙객에게 조식을 제공하는 장소이다.
그런데 식당 주인이 바뀌었는지 25일부터 영업을 한다고 한다,
우리가 어제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왔더니 영업을 안 하고 있었다.



아주 간단하게 식빵과 계란 1개, 양배추 채 썬 것과 마요네즈가 있고
우유와 오렌지주스가 있다.
나의 아침 식사.

식사 후 아메리카노 한잔.
완전 아메리카 스타일이다.



남편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을 가기 위해
버스 검색을 하니 40분 후 이곳에 온다고 해서 걷기 시작했다.
걸으면서 만난 꽃들.
이름을 아는 꽃도 있고 모르는 꽃도 있다.
그래서 굳이 이름을 알려고 하지 않고 예쁘니까 찍는다.



바다 옆 밭에 마늘이 심어져 있다.



해안가를 걸어며 만나는 풍경들...
파도가 철썩이고 꽃들도 피어있어 심심하지 않다.

40분 후에 온다는 버스가 우리를 앞질러 가는 걸 보니
우리가 40분 이상 걸었나 보다.

제주 극동 방송국 앞 정원.
중간쯤에서 안내판에 1.7km라고 적혀있었다.





해안 중간에 해녀들도 있고
예쁜 꽃들도 있어 지루하지 않다.




자전거 동우회 젊은이 약 50명 정도가 신나게 달려간다.
참 보기 좋다.



거의 1시간 30분을 걸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목적지는 <구엄 돌염전.>


구엄포구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약 400여 년 전부터 소금을 생산했다고 한다.

옛날 돌 염전의 이야기와 역사가 만화 형식으로 적혀있는데
오랜 세월에 글씨가 지워져 읽기가 어려웠다.


이 염전은 널찍한 현무암 지대에 찰흙으로 칸을 만들어
바닷물을 채우고 햇볕에 말린 천일염을 만들었다고 한다.
소금밭 염전을 현지인들은 <소금 빌레>라고 한다.


소금밭 규모가 약 1.500평 정도 가 될 만큼 커서
구엄리 사람들에게 중요한 수입원이었는데
육지에서 가격이 싼 소금이 들어와 더 이상 소금을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소금 만드는 방법을 순서대로 적어 이해를 돕는다.




다시 1시간 반을 걸어와서 점심 식사하러 들어간
<설농옥> 식당,



한식 종류의 식당에서는 어디서나 비슷한 밑반찬들...

우리는 제주 등갈비찜(3.5000원)을 주문했다.

하얀 쌀밥에 등갈비찜은 고기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맵기도 중간 맛을 주문했더니 딱 적당하다.
맛있게 먹었다.

점심 식사 후 호텔에 들어가기는 좀 이른 시간이라
수월봉 지질 트레일로 가기로 하고 버스를 타고 가다
환승 지점인 고산 1리에서 하차하였다.
환승할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데 버스 배차 시간이 오래 걸려 걸을까 하다
오전에 충분히 걸어 더 걷다가는 무리 일 것 같아
택시를 앱으로 불러 타고 수월봉입구까지 왔다.






해안 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재 지층이고
제주도는 20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되었고
대표적인 제주 지질명소는
한라산, 수월봉, 용머리 해안, 주상절리, 성산 일출봉이라고 한다.








바위가 시루떡 모양으로 켜켜이 얹혀있는 형태이다.



바위틈에서 나오는 물을 사자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데
수질 검사에서 음용불가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적혀있다.

지질 트레일 코스가 올레 12길이다.




























수월봉 정상 가기 전에 있는 작은 정자.
정상에 또 다른 정자 <수월정>이 있어 그곳에 가면 경치가 더 좋다는데
힘들어 포기하고 여기까지만...


다시 앱으로 택시를 타고 왔던 곳까지 가기 위해 호출하니
짧은 거리라서인지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서 버스 타러 가는 길에 만난 밀밭.

감자를 심은 밭도 있다.
제주도 방언으로 감자를 <지실>이라고 한다.




버스 정류장 앞 <빛의 길, 김대건 산부님 길>이 있고
고산 성당도 있다.

버스 타고 오는 길 풍차가 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수월봉이 해넘이 명소라고 하는데
하늘이 예쁘지 않기에 그냥 돌아왔다.
그곳에 있어도 황혼이 예쁘지 않았겠다.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식사하러 가려니
남편이 소화가 안 되었다며 간단하게 라면 먹자고 해서
편의점에서 끓인 즉석라면,
서울에서는 편의점에서 끓인 라면을 <한강 라면>이라고 하는 데
제주에서는 무슨 라면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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