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시댁 친척들과 점심 식사를 ...(4월 24일,)

쉰세대 2026. 5. 9. 23:15

나의 시댁은 친척들이 많지 않다.
시 조부님께서 3대 독자이셨기에 4촌 이외는 친척이 없다.
그래도 서울 근교에 사촌 시숙님과 사촌 시동생이 살고
은평구에 10촌 시동생이 사는데
이렇게 8명이 일 년에 몇 번씩 만나 식사를 하며 왕래를 한다.
이번에도 은평구에 사는 동서가 전화를 하여 날씨도 따뜻하고
만난 지 오래되었으니 식사하자는 연락이 왔다.
작년 내 생일에 만나 식사하고 여태 안 만났으니 4개월이 지났다.
이제 모두 연세가 많고 차 운전하기도 어려우니 
지하철 역에서 가까운 곳인 발산역 옆 마실 한정식에서 만나자고 한다.
그러면서 식사만 하고 헤어지기 아쉬우니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시며 밀린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근처에 있는 카페에는 젊은 사람들이 조용하게 공부를 하고 있으니
이야기하기 불편하다며 걱정을 하다가 날씨가 좋다면 공원 어디 갈 만한 곳을 나보고 추천하라고 한다.
 

식사 후 갈만 한 곳을 생각하니 서울 식물원이 괜찮을 거 같았다
나 혼자 올 때는 생각 없이 다녔지만
다른 곳에서 손님이 오신다니 앉아 쉬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어디가 좋을지 하며
 3일 전에 미리 답사하러 서울 식물원에 왔다.
 

 

 

 

호수 옆에 핀 수선화들.
수선화가 한꺼번에 많이 피니 정말 예쁘다.
 

 

 

서울 식물원에 오니 튤립이 만개하여 너무 예쁘다.
알록달록 튤립이 섞여 피어있느니 더  예쁘다.
 

 

 

이렇게 며칠 동안 있다면 
먼 곳에서 오신 손님들이 보시며 좋아하실 것 같다.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놀면 좋겠지만 
나와 동서는 무릎과 허리가 좋지 않아 바닥에 앉는 게 불편하다.
꽃구경도 하며 앉아 쉴만한 벤치가 있는 곳 눈도장 찍어 두었다.
 

만나기로 한 금요일 오후,
 식사하기로 한 마실 한정식 발산역점.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 내려 5번 출구로 나오면 4~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한식을 선호하고 교통도 편하니 이 식당이 적당하다.
 

 

 

한창 옛이야기중인 남성들.
모두 팔순이 지났으니 세월의 흔적이 나타 난다.
8명이 만나면 항상 남자분들과 여자들은 따로따로 앉게 된다.
 

먼저 나온 호박죽,
 

열무 물김치,
 

 

쭈꾸미 미나리강회와 꼬막 초무침.
동서들이 맛있다고 한다.
 

나물 전.
여러 가지 나물로 전을 부쳤는데 먹을 만하다.
 

보쌈.
비게가 많지만 삶은 고기라 부드러웠고 무 말랭이 무침도 맛이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궁중 떡볶이와 잡채.
오늘은 아이들이 없고 다른 음식 먹느라고 남겼다.
 

참깨 드레싱을 올린 샐러드.
눈꽃 치즈와 블루베리가 올려져 있었는데 섞어버렸다.
 

요즘 먹을 기회가 없는 해파리냉채.
옛날 결혼식 음식에 빠지지 않았던 음식인데
먹기 어려운 음식이 되어버렸다.
 

코다리 강정과 연근 강정.
달착지근하고 맛있었다.
 

양구 시래기 소갈비찜.
시래기와 갈비가 연하다.
 

미나리 낙지 찜.
낙지를 여사님이 먹기 쉽게 잘라주셨다.
 

식사를 위한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여서 먹었다.
 

식사를 위한 밑반찬들.
 

 

대통 영양밥.
오래전에 갔을 때는 대통이 상당히 컸고 일회용으로 사용한 후 버린다고 하기에
몇 개 가지고 와서 춘란을 심고 연필꽂이 로도 사용했는데
지금은 아주 작고 다시 사용하는지 모르겠다.
모두들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며 만족해한다.
 
식당에서 나와 서울 식물원으로 가야 하는데
연세가 있는 분은 사촌 시동생 차를 타고 식물원으로 가고
나와 시동생 내외는 마곡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여
서울 식물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수지에서 온 사촌 시동생이 이 동네 지리를 모르니
길 찾기로 마곡나루역 중앙 주차장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며
식물원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서로 길이 어긋나서 한참을 서로 찾아 헤매었다.
 

수지 사촌 동서가 직접 쑥 버무리를 찌고 과일을 준비해 왔다.
카페에는 음식물 가지고 들어가기도 그렇고 해서
카페 밖 테이블에서 먹으며 이야기했다.
쑥을 많이 넣고 만든 쑥 버무리 맛이 일품이다.
 

 

각자 기호대로 음료를 주문해서 마시며....
 

날씨가 너무 화창하니 카페 옆에만 있기가 아쉬워
며칠 전에 와서 미리 본 장소로 옮겨 호수 물을 바라보며
한참을 앉아 이야기했다.
그런데 수지 동서네는 길 막힐 거 같아 먼저 자리를 떴는데
이곳에서 수지까지 3시간 반이나 걸려 힘들게 갔다고 한다.
금요일 오후이니 야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 도로가 꽉 막혔다고 한다.
다음에는 금요일 오후는 약속을 하지 않아야겠다.
 

 

오후 5시가 되니 분수가 쏟아 오른다.
 

몇 분 안 되는 시댁 식구들이지만 이렇게 만나 식사하며
옛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좋다.
다음에 다시 만날 걸 기약하며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