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어느 날,
며칠 감기로 입맛이 떨어져 먹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이번 감기는 지독하여 오래가기도 하고 입맛을 잃게 만든다.

복지관에서 집으로 가면서 점심은 뭘 먹지 하며
집에 있는 음식을 생각하며 걷는 도중,
개업을 했는지
풍선으로 장식한 식당이 눈에 뜨인다.
식당 이름도 정겹다.

식당 앞에 세워져 있는 메뉴를 보니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라
지나쳤다.
여름이었다면 비빔국수를 먹으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메뉴 판 뒤쪽에 있는 음식 사진을 보니
"아보카도 명란 덮밥"이 보인다.
내가 좋아하기는 하지만 잘 안 사게 되는 아보카드를 보니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들어가 보니 음식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았다.
일단 아보카도 명란 덮밥을 주문하였다.
가격이 저렴하여 아보카도와 명란이 얼마 들어있지 않을 것 같았다.


전기밥솥에는 숭늉이 있다며 드시라고 적혀있고
그 위에는 남은 김밥을 호일에 자유롭게 포장해서 가지고 가라는 문구가 있다.
그런데 메뉴에는 김밥이 없다.




가게가 아주 작아 테이블 몇 개가 안되고
혼밥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지금 시간은 거의 2시가 다 되었다.
이곳은 남부 법원 앞이라 변호사 사무실이 아주 많아
사무실 직원들이 점심식사하러 많이 오는데
점심식사 시간 지나면 한가하다고 한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아보카도가 예쁘게 올려져 있고 새싹과 계란 반숙과 명란이 곁들여져 있고
밑반찬으로는 계란 조림과 오이 무침이 나왔다.
생각보다 아보카도와 명란이 제법 많이 올려져 있다.

셀프 코너에 단무지와 김치가 있었는데 더 가져오지는 않고
육수만 조금 가지고 왔다.

여 사장님이 혼자 영업하는데 어제 까지 김밥 체인점을 했는데
일손이 너무 바빠 아르바이트 아줌마를 고용했었는데
인건비가 비싸고 일이 너무 힘들어 오늘 이 메뉴로 처음 영업한다고 한다.
그래서 가게 앞에 풍선이 있다고 한다.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 했는데
딸만 두 명인데 큰 딸은 외무부 직원인데 지금 스위스에서 근무한다고 하고
작은 딸은 로스쿨에 다니고 있다고 하며
딸들 생각하면 전혀 힘이 안 든다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딸들이 자랑스럽겠다.
작은 딸 로스쿨 공부 마치면 장사 안 하고 여행도 가고 자유롭게 살 거라고 한다.
혼자서 딸들을 훌륭하게 키웠다고 칭찬을 많이 해 주었다..

한 달이 지난 후,
다시 갔더니 나를 알아보며 반색을 한다.
물 대신 숭늉을 가지고 왔다.

오늘은 제육 덮밥.
제육 덮밥이나 아보카도 명란 덮밥의 맛이 있고 가격이 적당하다.
여 사장님이 친절하고 음식맛도 좋고
복지관에서 집으로 가는 길목이니 가끔 들릴 것 같은 식당이다.

4월 2일, 역시 복지관 갔다오며 다시 들렀더니
새 메뉴를 개발했다고 한다.

대파를 구워서 올리고 닭 가슴살을 소스에 졸여서 올렸다.
무슨 소스인지 못 물어봤다.
짭짜름하게 맛은 있는데 나는 고추가루를 살짝 뿌려 먹으니 더 맛있었다.

손님이 다 떠나고 나 혼자이니까 차를 한잔 가지고 와서 마셔보라고 한다.
스위스에서 근무하는 딸이 프랑스 차를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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