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조식후 밖으로 나가 보니 비가온다..
어제도 약간의 비가 오락가락 했는데..
비가 그칠걸 기대하며 우산을 챙겨들고
기차를 타고 대부호 정원에 갔다.
크고 오래된 정원에는 그당시 심은. 나무는 아름드리로 크고
집과 돌담은 세월의 이끼가 덕지덕지 끼어있다.
다시 버스를타고 예류( 野柳)로 갔다.
비는 끄치지않고 바닷가이기에 바람이 엄청 불어
우산이 뒤집어지기를 몇번하고나니
우산은 망가져서 쓸수가없어 비를 맞으며
대만에서 유명한 여왕의 머리와 하트바위에서 사진만 찍고
왔다..
머리와 옷은 새앙쥐꼴 로하고..
임가정원을 가기위해
판교차역에서 기차에서 내려 15분쯤 걸어갔다.
가는 도중에 만난 도교 사원..
프랑스 모네의 정원은 꽃으로 꾸며진 정원인데
이곳 임가정원은 고택과 바위와 나무로 꾸며져있고
스케일도 이집이 훨씬 크다.
비가 오는데도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뛴다,
우리나라 유원지나 공원이나 고궁에 가면 커다란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곳에는 큰 카메라를 메고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다.
집 구조가 마치 미로 처럼 되어있어 남편을 찾으러 한참을 다녔는데
남편은 벌써 밖으로 나갔다고..
남편을 찾으러 다니다보니 구석구석을 더 많이 구경하게되었는데
남편 말을 들어보니 3/2 정도만 구경하고 나온것 같기에 왜 그랫냐고 했더니
다른곳이 있는줄 몰랐다고....
이렇게 예쁘게 꽃장식도 했지만 연륜을 자랑하는 나무들의 크기에 오래된집인걸 인정한다.
여기서도 그림을 그리는 분이 계시고..
참 보기좋다..
이렇게 여유있게 그림에 몰두하는 모습이...
바위문 통해서 본 정원의 예쁜 모습..
이분은 수묵화를 그리고 계시고...
정원에는 벌써 매화꽃봉우리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대부호인 임씨가 거처했다는 실내..
가구가 고급지다.
연못엔 비단 잉어와 금붕어들이 한가롭게 헤염치고.
이렇게 바위로 조형한곳이 한두곳이 아니다.
바위에 낀 이끼가 세월도 말해주지만 대만의 습한 날씨도 대변해준다.
바위 모습이 우리나라 궁궐에 있는 일월오봉도 같은 느낌이다..
예류 라고 쓰고 예리우 라고 발음하고 한자로는 야류 라고 쓴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비바람고 파도에 깍이어 지금의 이모습이라고 한다,
이름 모르는 열매도 보이고..
다시 빗방울이 거세어지고 바람도 많이 불어온다.
하트모양의 바위..
비가 오니 사람이 별로 없다고,,
비바람에 우산이 뒤집어 지기를 몇번하더니 쓸수가 없게되고
난 비맞은 생쥐꼴이 되고..
비가 오니 관광객은 없는데 사진이 엉망으로 나왔다.
그래도 단체로 온 한국관광객 두팀이나 만났다.
이 사진은 지난 1월 겨울방학때 큰아들 식구들이 이곳에 와서 찍은 사진인데
줄을 20분이나 서서 기다리다 찍었단다..
위 우리사진과 너무 대조가 된다.
이렇게 둘쨋날이 지나가고...
여행은 날씨가 도와줘야 제대로 인데 이번 여행은 날씨가 심술을 많이 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