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종 여동생들은 모두 6명이다.
캐나다에 사는 제일 큰 여동생을 제외한 한국에 사는 이종 여동생들 5명이 모두 모였다.
제일 작은 동생이 좀 힘든 일을 겪었기에 위로와 격려도 할 겸
나의 팔순을 동생들과 자축하기 위해 모이기로 했는데
어디가 좋을까? 하다
지난번 불친 노병님께서 올리신 김포의 영국풍 카페로 정했다.
길 찾기를 하니 대중교통으로는 상당히 불편하다.
마침 큰 이모의 둘째 딸인 동생이 향교역 근처에 살고 있어 멀지 않은
양천구에 사는 나와 두번째 이모님 두 딸인 동생을 태워 주겠다고 하여
향교역 근처 동생집에서 만나 출발하고
명륜동 사는 동생은 안성에서 올라온 막내 이모 딸인 제일 작은 동생과 명륜동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자동차 2대로 6명이 움직였다.


김포 통진면 외진 곳 공장인지 물류창고 같은 건물을 지나가며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하며 들어갔다.
카페 입구에 있는 셰익스피어 흉상이 우리를 맞이한다.

이날 날씨도 우중충하고 모든 식물들도 탈색이 되어
좀 황량한 느낌이었다.

12월이니 크리스마스 장식 작은 전구에 불이 켜져 있고
작은 마차 위에 조화지만 예쁜 꽃들로 장식해 두었지만
그래도 쓸쓸해 보인다.
계절은 어쩔 수가 없다.

수국도 다 져버려 갈색으로 버티고 있는데
수국 피는 계절에는 예쁘겠다.


카페 입구에는 근위병 인형이 버티고 있어
벌써 영국풍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큰 이모의 둘째 딸.
3가지 악기를 연주하며 후배양성을 하고 있는 음악실력이 뛰어나고
세계여행 하는 걸 즐기고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 활기 찬 동생이다.
오늘 우리를 태우고 이곳까지 온 일일 기사이다.


실내로 들어서니 바깥과는 달리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와 포인세티아가
성탄절 분위기를 내고 있다.
우리가 도착 한 시간은 11시 40분경.
아직은 한산하다.


크리스마스트리도 여러 가지 색갈이다.

주문은 동생들에게 맡기고 나는 사진 찍기에 열중했다.



화려함의 극치이다.
무엇부터 사진을 찍어야 할지 내 두 눈이 정신없다.

명륜동 사는 동생은 이곳에 몇 번 와 봤는데
동생은"스파이시 마레 파스타" 맛있다고 추천하며 자기는 이걸 주문하는데
좀 맵다고 한다.
난 "슈림프 로제 파스타"를 주문하였고
다른 동생들은 다들 자기 식성대로 주문하였다.




장식장에는 특이한 여러 가지 도자기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이런 찻잔은 차를 마시는 용도보다 장식용이겠다.

실내 장식이 모두 도자기 작품들이다.


홀 중앙에 있는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


12시도 채 안되었는데 주문이 밀려 음식이 나오려면 40분 이상 소요된다고 해서
먼저 빵과 커피를 주문했다.
내가 사진을 찍고 합세하였더니 벌써 빵을 조각 내어놓았다며
어수선해서 어떡하느냐고 한다.


처음 음식을 주문해 놓고 3층으로 올라가 자리 잡았는데
음식을 우리가 직접 가지고 올라가야 하고 먹고 난 후
또 우리가 빈 그릇을 가지고 내려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다.
3층까지 오르고 내리는 게 힘들 거 같고 위험해서 다시 1층으로 내려오니
창쪽에는 6명이 앉을 좌석이 없고 중간에만 있다.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작년에 블루리본을 받았다고 했는데 음식이 상당히 맛있다.
파스타 맛집이라고 동생들이 칭찬을 한다.


식사를 하고 다른 쪽을 한 바퀴 둘러보니
찰스 왕자와 다이애나 비의 사진이 있다.
온세계를 떠들썩하게 결혼할 때가 1981년이었네.

도자기 그릇에 모두 다이애나와 찰스 얼굴이 들어있다.


이곳은 "에리자베스 2세" 사진이 있다.
에리자베스 2세는 사진으로 봐도 예쁘고 온화하고 품격이 있어 보인다.
이렇게 여려 보이는 여자가 대영제국의 여왕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다이애나 비의 모습이다.
도자기로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었을까?


한때는 영국 황실 도자기가 엄청 유명하여
진품인지 가품인지는 모르지만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섬세하게 만들어진 도자기를 보니
영국 황실 도자기 명성을 알겠다.
이렇게 많은 도자기를 어떻게 수집하고 운반하여 이곳까지 왔을까, 싶다.

검색을 해 보니
<애프터눈>의 저자 "영국 티"의 대모 격인 "송은숙"씨가
수집한 영국의 도자기와 컵등을 카페에 전시한 것이라고 한다.

좀 더 수다를 떨고 싶어 3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시 약간의 빵과 커피를 가지고 왔다.


한 사람은 사진 찍느라고 빠진 이종 사촌들.
이렇게 다섯 명의 이종 사촌들과는 이태리와 북유럽, 그리고 서유럽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내가 제일 나이가 많고
제일 어린 동생은 나와 19살 나이 차이가 난다.
나이 많은 나를 싫어하지 않고 잘 챙겨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동생들이 이야기하는 동안 나는 슬그머니 구경에 나섰다.
3층에는 빈자리가 많다.

테라스에 있는 좌석들.
주말이나 손님이 많으면 이곳에 불 피우고 앉아 놀기도 한단다.

3층에서 내려다본 정원.

3층에서 내려다본 주차장.
이제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


3층의 다른 공간.
별실처럼 따로 있어 가족끼리 조용하게 쉬기 좋겠다.

3층에서 뒷동산으로 통하는 문이 있어 나왔다.
장미와 수국이 양옆으로 있어 꽃 필 때는 엄청 멋있겠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이곳에서 차를 마시면
더 분위기가 있겠다.


백마가 끄는 황금 마차도 있고

실내에서 이야기하는 동생들이 이야기를 하다
나를 발견하고 나를 찍고.

나는 이렇게 동생들을 찍고....

어때요?
호박 마차를 탄 신데렐라 같나요..
다른 일행을 찍어 주었더니 그분이 나를 찍어준다.


동산에서 정원으로 내려오는 길,
역시 수국이 많이 있다.
눈이 와서 갈색 수국 위에 하얗게 쌓여있어도 보기 좋겠다.




건물 옆으로 내려오니 아주 오래된 등나무 둥치가 속을 다 드러내어놓고 있고
멀리 집 한 채가 있는데 이곳 사장님이 사는 가정집인지 모르겠다.


왕겨가 덮여있는 아래에는 튤립이 심어져 있다고 한다,
튤립이 피는 봄에도 예쁘겠다.


계단아래 화장실 가는 벽에 있는 영국의 유명인사 사진과

영국의 유명 연예인과 영화 한 장면 등이 걸려있다.




명륜동에 사시다 2월에 돌아가신 큰 이모님은 영국과 관계가 깊다.
이모의 큰 아들인 나의 이종 사촌 남동생이 영국 캠브리치 대학에서
"처칠 칼리지"의 팰로우로도 활동하며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명예교수 타이틀을 얻어 영국에서 살고 있고
외손자도 캠브리치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있다 가 귀국하였기에
우리 이종들 모두 영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곳이 더 좋아하게 되었다.


마음 맞는 동생들과 멋진 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오는 길에도
역시 동생이 차로 지하철 역까지 태워줘서 편하게 왔다.
나는 내 생일 겸 동생들에게 좋은 곳에서 식사하며 즐기려고 모이자고 했는데
헤어지면서 성의와 사랑이 가득한 봉투와 선물을 가방에 넣어준다.
오히려 동생들에게 부담을 주었나 보다.
그래서
따뜻하고 풍경이 좋을 때 다시 식사를 또 해야겠다.
'맛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우리 동네 맛집...3,모모 일식, (33) | 2026.02.12 |
|---|---|
| 이종 동생들과 맛있는 점심을 ....( 12월 27일,) (21) | 2026.01.24 |
| 우리 동네 맛집...2,"열린 지혜의 맛",( 12월 4일,) (36) | 2025.12.15 |
| 우리 동네 맛집...1,"다원 경양식"( 11월 24일,) (20) | 2025.12.11 |
| 이종 동생과 명태 어장& 쭈갑골에서 점심을....( 7월 25일,) (30) | 2025.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