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명자 3

2022년,옥상 가을 걷이..

이 집으로 이사 온 후 옥상이 비어 있는 게 아까워 스티로폼과 화분에 해마다 여러 가지 작물을 심는다. 어느 해는 작물이 내가 놀랄 정도로 잘 되어 기쁨도 주고 지인들과 나눔도 하고 어느 해는 흉작이 되어 수도 요금과 모종 값도 안 나올 때도 있다. 고구마를 일부러 심은 것은 아니고 고구마를 씻을 때 끝부분을 잘라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스티로폼에 묻어 두었는데 싹이 나고 잎이 나더니 여름에 줄기를 한번 뜯어 볶아 먹고 두었다. 대박 !!!! 혹시나 하고 파 보았더니 이렇게 예쁘고 제법 큰 고구마가 달려있다 스티로폼 하나에 이렇게 나왔다. 이건 완전 불로소득이다. 에어 프라이 펜에 구웠더니 정말 맛있다. 올봄에는 제대로 심어봐야겠다. 여름에 오이를 심었던 곳에 오이 넝쿨을 걷어내고 배추 모종을 심었다. 재..

나의 이야기 2023.02.10

아~~~심심하고 지루하다....2

발의 상태가 아직 마음대로 걸을 수가 없어니 밖에 나갈 수가 없다. 그리고 발이 불편하니 허리에 통증이 와서 동네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받으러 가는 게 외출의 전부이다. 물리치료를 받으러 몇 번 다녔는데 좀 나은 거 같기도 하고 필요한 게 있어 나간 김에 시장에 들렀다가 왔더니 무리였는지 저녁에 갑자기 수술한 부위가 유리조각으로 찌르고 그곳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와서 엄청 고생을 했다. 다음날 병원에 가서 보니 선생님이 혹시 많이 걸으셨나요? 하신다. 그래서 더 외출은 엄두도 못 낸다. 옥상 부추 상자에 부추가 거의 다 죽고 맨드라미 모종이 소복이 올라오기에 다 뽑고 한 포기만 남겨두었다. 맨드라미 꽃이 닭 볏처럼 나오기 시작한다. 주차장 옆 화단 높은 곳에 결명자 한 포기가 났더..

나의 이야기 2021.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