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 내리는 안양 천에서....( 4월 5일,)
4월 5일 오늘은 식목일이고 청명이다.
옛날에는 나무로 불 피워 난방도 하고 음식을 만들었기에
우리나라 산이 민둥산이 되어 우리 어릴 적에는 4월 5일은 식목일이라
산에 나무 심으로 갔다.
물론 나는 한 번도 안 갔지만 그만큼 나무가 없어 홍수가 나면 산사태가 나기도 했지만
요즘은 우리나라 산에 나무가 너무 많아 완전 밀림이고
산불이 났다 하면 대형 화제이다.
며칠 전 경북과 경남에 대형 산불이 나 많은 인명 피해도 있었고
밭작물과 집들이 많이 타 피해가 어마어마하다.
그때는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오지 않더니
오늘 일기 예보에 밤부터 비가 오다 오후 4시경에 그친다고 한다,
정말 아침에 일어나니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4시가 거의 다 되었는데 그칠 생각을 안 한다.
금방 그치겠지 하며 작은 우산을 들고 걷기 위해 나갔다.
우리 집 한 블록 아래에 있는 다세대 앞에
두 그루의 목련이 있는데 한그루는 활짝 피었고
다른 한그루는 아직 봉우리만 있다.
목동 아파트 3단지에 자목련이 예쁘게 피어있다.
안양천 둑으로 갔더니 벚꽃이 제법 많이 피어있다.
정확하게 일주일 전 ( 3월 29일,) 갔을 때는 언제 필지 가늠이 안 될 지경이었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약 30%가량 피었다.
블친님께서 안양천을 벚꽃 필 때 걷고 싶다고 하기에
얼마나 피었나 하고 갔다.
위의 사진과 같은 장소이다.
개나리도 만발하였고
명자 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다.
나는 이 색의 명자꽃이 마음에 들어 좋아한다.
재작년 우리 집 화단에 심은 명자는 흑 장미색이며 꽃잎이 작아 마음에 안 든다.
빗방울을 매달고 있어 선명하고 더 예쁘다.
나무뿌리 가까운 곳에 핀 벚꽃,
비가 오니 황톳길 걷는 사람이 없고
자전거 타는 사람도 없다.
홍수가 나서 물이 많이 내려오면
위험하니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기를 설치했다.
살구꽃 봉오리,
일주일 전 이 모습이었는데
일주일 만에 이렇게 피었다.
이 쪽은 살구나무가 있는 곳.
살구꽃과 벚꽃을 구별하기 어려워
예전에는 이 꽃도 벚꽃인 줄 알았는데 늦여름 살구가 떨어진 걸 보고 살구나무인 줄 알았다.
살구꽃이 훨씬 일찍 피니 비도 오지만
벌써 많이 떨어지고 있다.
양평교를 중심으로 이곳은 살구꽃이 많다.
목동 아파트 2단지 후문에 있는 목련꽃이
색이 변하고 있다.
비 내리는 영동교가 아닌 안양천을 혼자 걸으며
사색도 하고 사진을 찍다 보니 비에 옷이 젖어 감기 들까 무서워서 얼른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