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강남 봉은사 홍매화....( 3월 26일,)

쉰세대 2025. 4. 3. 23:15

친한 지인이 강남 봉은사 홍매화 이야기가 있는 어느 분의 작년에 올린 유튜브를 

카톡으로 보내 주었다.

그 유튜브를 보니 봉은사 홍매화가 사찰을 배경으로

너무 예쁘게 피어있어 안 가고는 못 배길 것 같다.

내 마음을 아셨는지 다음날 블친이신 "제시카 알바"님께서 봉은사 갔다 오신 글에

며칠 후면 만발하겠다며 홍매화 꽃 봉오리가 있는 사진을 올려셨다.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9호선 염창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한 번에 갈 수가 있어 더 좋다.

지난번 카톡으로 어느 분의 봉은사 황매화를 내게 보내준

그 지인과 만나 봉은사로 갔다.

9호선 봉은사 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봉은사 가 보인다.

 

경내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풍경들..

 

부처님 오신 날이 한 달 정도 넘게 남았지만

벌써 오색 연등이 달려있는데

아직 기원하는 사람들의 이름표는 없다.

 등불 밝힐 신도들 접수하는 곳이 있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니 전각을 배경으로 홍매화 한 그루가 보인다.

꽃이 한창 만발하였다.

 

전각은 매화당이라고 적혀있고

매화당 전각 앞에 홍매화, 분홍 매화, 그리고 청 매화나무 세 그루가 나란히 서 있다.

 

 

분홍매화나무에 매화꽃이 조금 덜 피었지만

핀 꽃은 정말 예쁘다.

 

매화나무 세 그루를 한컷에 넣고 찍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많아 찍을 수가 없었다.

 

매화당 앞에 있는 매화나무는 그리 크지는 않은데

심은 지 오래되었는지 나무 둥치가 예사롭지 않다.

 

 

 

홍매화와 청매화나무 가까이 가지 못하게 줄을 쳐 놓았는데

어느 진사 한분이 사진을 찍기 위해 전각 위로 올라가서

퍼질러 앉아 내려 올 생각을 안 한다.

떠나기를 기다렸다 찍으려고 했는데

꼼짝 하지 않고 앉아 있기에 그냥 찍고 내가 자리를 떴다.

 

 

 

멀리 활짝 핀 목련꽃이 보인다.

 

 

 

 

대웅전 뒤 산책로에서 본 전경.

 

영각 앞 수양매가 피기 직전이다.

 

늘어진 수양매 모습이 어사화처럼 생겼다.

어사화를 이 수양매 모습으로 만들었을까?

꽃송이가 많지 않아 조금 아쉽다.

 

 

 

꽃나무 전체를 찍으려니 역광이라 예쁘지 않고

어둡게 보인다.

 

 

 

인디언 집처럼 생긴 이 통나무집은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다.

둘러봐도 설명문이 없다.

 

석등 아래 작은 부처님과 스님의 형상을 올려져 있다.

 

 

황금 회화나무,

좀 먼 곳에서 보니 가지가 노란색이어서 가까이 가 보니

종이에 황금 회화 나무라고 적혀있다.

특이한 나무 색이다.

 

몇십 년을 서있으니 힘들었는지

두 다리 쭈욱 뻗고 누운 소나무...

 

청동 반가 사유상이 볼에 손을 올리고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다.

 

강남 봉은사는 두 번을 올렸기에 오늘은 대강 꽃만 올린다.

 

창문살이 아름다운 전각.

강남 봉은사는 서울 금싸라기 땅인 강남구 수도산에 있는 사찰로

창건 당시에는 <견성암>이라고 하였는데

1499년 선릉의 능침사(陵寢寺) 다 되면서 <봉은사>가 되었다.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영사찰이라고 한다.

 

봄맞이 준비로 꽃 심기가 한창이다.

 

식사하기 전 하는 공양 기도문.

오늘은 꽃 구경이 목적이었지만

잠시 부처님께 삼배 올리고 내려오니 점심때가 되어 지하 식당으로 내려갔다.

 

간단한 밑반찬과 물은 셀프이다.

단무지와 풋마늘 무침과 김치.

식사할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가 없어 다른 사람과 합석을 하여야 하고

주문과 계산도 키호스크로 한다.

 

지인이 주문한 두부 짬뽕.

 

내가 주문한 막국수.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빨리 먹고 일어섰다.

 

홍매화가 너무 예쁘다는 소문과 유튜브의 홍매화 사진을 보며 

너무 기대를 크게 해서인지 조금 아쉬운 꽃구경이었다.

유튜브를 보지 않고 우연히 이 홍매화를 보았다면

예쁘다는 환호를 했을 텐데...

그래도 적기에 봤으니 다행이었다.

이 사진을 찍은 지 일주일이 지났으니 지금은 다 졌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