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3월에 눈 쌓인 일본 북해도에서...1, ( 3월 22일,)

쉰세대 2024. 7. 11. 23:15

여행 2일 차,
오늘도 날씨가 좋다.
어제는 주로 지하 통로로 다녀 얼마나 추운지 모르겠는데
오늘은 지상으로 다닐 건데 많이 춥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호텔 아침 조식.
뷔페로 제공되는데 이것저것 가지고 오다 보니
집에서 먹을 때 보다 음식량이 훨씬 많다.
 

후식으로 커피와 집에서는 아침에는 절대 안 먹는 아이스크림도 먹고....
 

식당에서 창문을 통해 본 먼산.
눈 쌓인 산과 거리를 보니 많이 추울까 걱정이 되었다.

오늘 이 호텔 마이 스테이스에 짐을 맡겨놓고 
다른 여행지로 떠나려고 한다.
짐을 가지고 다니기 어려워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 호텔에서 2일 동안 짐을 보관해 주겠다고 한다.
물론 다른 지방 여행에서 돌아오면 
이 호텔에서 다시 머물 것이다.
 

식사 후 다른 지방으로 갈 버스를 타기 위해 나왔는데
시내 구경도 할 겸 일찍 나왔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차도와 인도는 눈이 없다.
 

조금 전 인도와 차도에 눈이 없다고 했는데
사람이 적게 통행하는 인도는 눈이 쌓여있다.
 

삿포로 티브이 타워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전망대에는 시내 고층 건물에 대해 높이와 건물 이름을 적어 놓았는데
난 일어는 문맹인이라 무슨 건물인지 모르겠다..
 

전망대에서 내려 다 본 시내 풍경.
일본 말을 듣지 않고 건물만 본다면
일본인지 한국인지 구별이 안 된다.
 

전망대 아래 하얀 눈이 두 줄로 있는 곳이 *오도리 공원*이라고 한다.
올케는 몇 년 전 왔을 때는 정말 아름다웠었는데
지금은 눈만 있으니
그때 그 공원 같지 않다고 아쉬워한다.
 

빌딩 옥상에 눈이 있는 곳도 있고
깨끗하게 정리된 곳도 있다.
 

다른 방향의 건물들....

눈 위에 서 있는 올케의 옷차림은 많이 두껍지 않다.
눈을 찍기 위해 아래 많은 여분을 두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 유명 샌드위치 식당.
줄이 엄청 길었는데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입장했다.
 

샌드위치 종류가 엄청 많다,
일어 일자무식이라 뭐가 들어간 건지 몰라
올케와 동생에게 일임했다..
 

맛을 떠올리니 샌드위치는 부드럽고 맛있었고
커피는 아주 찐했다.
 

가게가 크지 않았고 손님은 가득하고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대기 손님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타고 갈 버스가 시간 맞춰 도착했다.
 다음 여행지 도야 선팔레스 리조트까지 태우고 갈 버스이다.
미리 이메일로 예약을 해 두었다.
 

버스로 이동하며 찍은 바깥풍경들....

시내를 벗어나니 곳곳에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한 겨울 강원도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우리가 탄 버스가 잠시 후 저 터널로 들어갈 것이다.
 

쌓인 눈높이가 1m는 될 거 같다.
언제 다 녹을 건지 궁금하다.
지금쯤 다 녹았을까?
 

 한참 달리던 버스가 작은 휴게소에 잠시 정차했는데
멀리 후지산 모양의 산이 보인다.
물론 후지산은 아니다.
 

 

산 꼭대기에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렸는데
버스가 떠날 때까지 걷히지 않아 제대로 못 봤지만 
멋있었다.
바닥은 눈이 녹아 질퍽거렸다.
 

눈사태를 막기 위해 산 아래 울타리를 쳐 놓았다.
 

 

3월 하순이라 땅 아래에는 봄기운이 있는지
물이 녹아 시냇물이 흐른다.
 

아무도 밟지 않은 이런 눈밭에서 뒹굴기도 하고
발자국도 남기며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눈 덮인 들 한가운데 예쁜 집 한 채가 그림 같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큰 호수가 나타났다.
 

 

버스가 호수를 끼고돌고 있는 기분이다.
 

호수가 얼마나 큰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삿포로에서 2시간 20분을 달려 도착 한 숙소,
도야 선팔레스 리조트.
 

체크 인 서류를 작성하는 동생,

로비 한쪽에 커피와 음료수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게
준비가 되어있다.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는 여유....

너어~~~무 좋다.

올케가 찍어 준 사진.

 

리조트 로비가 엄청 넓고
바로 앞이 호수여서 뷰가 아주 좋다.

호수 건너편에도 후지산을 닮은 산이 보인다.
좀 전에 휴게소에서 본 그 산인지는 모르겠는데
꼭 후지산 처럼 생겼다.
 

 

 

우리가 일박할 방.
방에서도 호수가 잘 보인다.
숙소를 아주 잘 잡았네.
 

방에서 내려다본 호수.
아래서 볼 때보다 훨씬 멋지다.
 

도야호.
방에 가방을 두고 호수 구경을 나왔다.
호수 이름이 도야호라고 적혀있다.
 

누가 눈으로 예쁜 하트를 만들어 두었다.

호수 근처 산책길에 조각상도 있는데
눈이 있는 곳에 벗은 조각상 추워 보인다.

이 배를 타면 호수 가운데 섬으로 갈 수 있는 거 같은데
비수기여서인지 운행을 안 하고 있다.
 

나무 가지 사이로 보름달이 걸려있다.
 

마을 길로 돌아오는데 이 동네 어디서라도 눈 덮인 산과 호수가 보인다.
 

자동차 뒤에 삽을 매달고 있는 걸 보니
이 동네 눈이 많이 오는 고장이라는 게 새삼 실감 난다.
 

이 동네 전체가 요즘 젊은 사람말로 
뷰 맛집이다.

저녁 식사를 하기위해 호텔로 돌아와 
1층 로비의 선물 코너를 구경했다.

북해도 특산물 마른 해산물들이 많이 있다.

식당 내부가 꽤 크다.
이곳에서는 온천욕을 하기 위해 입은 일본 의상 유카타와
신발은 신고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뷔페에 오면 음식을 많이 담아 오게 된다.
이러다 뭄무게가 더 나갈 거 같다.
 

후식도 욕심껏 가져오게 되고...
 
리조트에서 저녁까지 제공되고
온천도 할 수 있게 예약을 했다고 한다.
온천을 하기 위해서는 방에 준비되어 있는
유카타를 입고 온천으로 갔다.
이곳에서 일박하고 내일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에
큰 짐은 삿포로에 있는 호텔에 보관해 놓고
배낭만 메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