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방곡곡

화성 용주사 에서..

쉰세대 2020. 10. 13. 11:20

올여름은 홍수와 코로나로 고생을 했어니 위로 차원인지 가을 날씨가 너무 좋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시원하고 햇볕은 따뜻하고....

어디론가 가고 싶다,

그런데 난 운전을 못한다.

그래서 남편 손이 필요하다.

국화도로 바람 쐬러 가자고 했더니 남편은 화성 용주사로 가잔다..ㅠㅠ

운전 못하는 내 죄여...

운전대 쥔 손의 막강한 권리로 내가 국화도를 포기하고 용주사로.

 

용주사 입구에 있는 표지석.

용주사는 신라 문성왕 때 길양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가

병자호란 때 소실이 된 후 폐사되었다가

조선 제22대 정조 임금 때 즉위 13년에 전농동 배봉산에 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이곳으로 이장하며 수원화성과 행궁을 만드는 역사를 할 때

장흥 가지산 보림사의 보일스님이 정조에게 부모은중경을 설했는데

이에 깊은 감명을 받아 주변에 폐사된 길양사터에 절을 새로 중창하여

"용주사"라는 이름으로 사도세자 묘의 능참 사찰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정조대왕의 효성이 깃든 효심의 본찰이자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로 역사와 문화재, 전통의 사찰이다.

 

사천왕문...

원래 사천왕은 고대 인도 종교에서 숭상했던 귀신들의 왕이었어나

불교에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고 한다.

두 눈을 부릅뜨고 무서운 형상을 하고 있어 아이들은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무서워한다.

 

입구에 이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그러고 보니 8월에 사찰에 화재가 난 뉴스를 보았는데 이 용주사였다.

 

 

사찰 입구에 들어서니 돌비석이 줄지어 서있다.

글들이 쓰여있는데 비바람에 깎이여 글자를 알아볼 수 없는 것도 있다.

그중에 양호한 편인 몇 개를 찍었다.

 

위의 비석의 글은 젖을 먹여 키운 공덕에 대한 은덕에 대한 글이다.

 

 

 

용주사 효행박물관 ,..

이곳도 코로나로 인해 입장을 할 수가 없다.

 

용주사 홍살문 표시는 있는데 홍살문은 찾지 못했다.

용주사 안내도에도 홍살문 표시가 없었다.

 

용주사 삼문 앞에서..

 

삼문에서 바라본 천보루 전경과 5층 석탑.

 

대웅보전과 내부..

대웅보전 편액이 정조 임금의 친필이라고 한다.

 

 

보경스님께서 정조 임금께 설하셨다는 부모은중경 탑.

사각면 모두 부모의 은혜를 기리는 글귀가 쓰여있다.

한 자 한 자 모두 부모에 대한 은혜를 잊지 말기를 기원하는 글인데

우린 몇 가지나 헤아려 실천하려고 노력을 했는지????

 

 

불에 타버린 호성전...

이 호성전 내부에는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 씨, 정조의 위패는 가품이고

진품은 효행 박물관에 모셔져 있어 다행히도 불타지 않았다.

 

호성전 건물은 다 타버리고 잔재만 남아있어 안타깝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다른 곳에 옮겨 붙지 않았고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불타기전 용주사 호성전에 모셔진 위패모습들...

 

당시 불이 난 뉴스를 다음뉴스에서 퍼왔다.

 

관음전...

이 관음전에 호성전에 있었던 연등과 위패를 이곳으로 모셨다는

안내판이 있다.

 

요란한 소리에 하늘을 보니 군사용 비행기가 날아가도 있다.

 

 

돌확에도 가을이 살짝 내려앉았다.

 

법 보각..

 

법 보각 문 창살 틈새로 찍은 북..

웅장하고 크다.

 

이 샘터 건물의 돌기둥이 특이하다.

 

용주사 법종은 국보 제120호인 동종이다.

 

이곳은 요사체인데 요즘은 템플스테이 장소이다.

 

 

 

용주사는 사도세자의 넋을 기리고 정조의 효행으로 지은 사찰로써

세운 목적이 아주 뚜렷한 사찰이다.

곳곳마다 정조 임금의 효심이 깃든 절로써 정조 임금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있는 것

같아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