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영남루와 아랑각
지난 연말에 친정 식구들과 밀양에 있는 부모님 산소에 갔다.
양지바른 산소에 작은 정성으로 인사를 드리고 서울로 오는 시간이 남아 영남루와 아랑각을
오랫만에 찾아갔다,
부모님 산소에 인사를 드리기위해 준비중,
부모님 산소에 인사드리고 점심식사하러 들린 장어요리 전문점. 아랑각.
큰동생이 밀양 농협 지점장으로 근무할때부터 다니는 집이니까 꽤 오랜 단골이다.
지금은 밀양에 올적마다 들리는 집 인데 밑반찬이 깔끔하고 푸짐하다.
장어구이도 느끼하지않고 ....
점심 식사후 기차시간을 기다리며 찾아간 밀양 영남루,
계단이 특이하게 지그자그로 되어있다.
* 우리나라 3대 누각중 하나 영남루*
밀양 남천강 옆에 위치한 영남루는 보물 제 147호로 진주의 촉석루,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알려져있다.
보통 어릴때 보았던 건물이나 운동장은 성인이 되어서 다시보면 작게 보이는데
영남루는 더 크게 보인다,
옛날에는 이렇게 웅장하게 생각을 안했는데 이번에 보니 입이 벌어질 정도로 크고 멋지다.
이번 모임에서는 부산 큰 올케언니는 감기몸살로 참석하지 못하였고
창원 둘째올케는 딸레미가 출산하여 산후 뒷바라지 하느라 못오고
남편은 볼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하고 우리 사남매와 유일하게 막내올케만 참석했다.
영남루를 주제로 한 차운시( 次韻詩)가 즐비하게 있다.
차운시란 다른 사람이 지은시의 운자를 그대로 따서 지은 시를 말한다고 한다,
유명한 학자들이 차운하여 영남루의 명성과 사의 품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이걸 한학을 좀 하는 큰동생이 자기 블로그에 상세하게 설명을 해놓아서 알게된것이다,
동생의 블로그에 우리가 잘 아는 인물을 중심으로 20수를 한글로 번역해서 소개해놓았다.
누각에 올라가니 아름드리 기둥과 많은 현판들이 즐비하게 걸려있다.
누각아래 흐르는 남천강.
어떤 사람은 이 강을 밀양강이라고 하는데 밀양강은 좀 떨어진 다른곳으로 흐른다.
강 건너편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남천강에 비치는 영남루가 아주 멋 있는데
이번엔 그곳까지 갈 시간이 없어 못 갔다.
이렇게 민속놀이를 할수있게 준비해놨고....
살짝 언덕을 올라가니 작곡가 박시춘 선생의 옛집이 있다.
그야말로 초가삼칸 이다.
박시춘 선생님은
우리 어렸을때 뜻도 모르고 흥얼대던 노래 대다수가 알고보니 선생님이 작곡하셨던 노래들이다.
그야말로 주옥 같은 노래 3.000여편을 작곡을 하셨다고 한다.
아리랑의 대표적인 노래, 밀양 아리랑 노래비.
옆에있는 누름단추를 누르면 밀양 아리랑 노래가 나와 흥을 돋운다.
♬♪ 날좀보소오 날좀보소오 날좀보오소~~~
동지섣달 꽃보듯이 날좀보소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를 날 넘겨주소...♬♪
♬♪ 정든님이 오셨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를 날 넘겨주소오~~~♬♪
이글을 적고있는 이시간에도 이 노래가 귀에 들리는듯하다..
밀양의 전설이 담긴 아랑각으로 내려가는 중..
내가 어릴때 들었던 전설과 약간 다르다,
아랑 사당에 그려진 그림들..
달밤에 몸종과 산책하는 아랑과 몸종,
아랑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와 대나무숲.
아랑각에서 내려다 본 남천강.
영남루와 아랑각과 남천강을 끼고 돌수있는 산책로..
밀양은 이곳 말고도 명승지가 많은데 표충사, 얼음골, 시레 호박소,가지산 도립공원이 유명하고
영화 전도현 출연한 밀양으로 더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밀양은 내가 태어나서 6세 까지 살던곳이기는 하지만 자주 가지않으니 많이 낮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