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과 함께 ..설악산으로
지난 10월 17일 대전 에서 온 친구내외와 설악산을 갔다.
원래 계획은 미국에 사는 친구가 이맘때 와서 같이 여행을 하기로 했는데 사정이 있어 못 오고
너무나 아쉬워 대전에 사는 친구와 며칠을 여행하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가평 쯤 가니까 산들이 오색의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산들....
용대리 입구에서 점심을 먹기위해 들어간 황태요리 전문점,
용대리는 황태덕장이 많으니가 황태요리 전문점도 촘촘히 많이 있다.
우리는 황태구이정식과 더덕구이정식을 주문했다,
맛갈스럽게 구워져 나온 황태구이,
더덕구이
맛나게 한상 잘 차려나온 더덕구이와 황태구이,밑반찬과 황태국..
따로 주문한 강원도 별미,
강원도 메밀 전병..메밀전에 볶은김치를 넣었다,
메콤하니 맛나게 먹었다.
식당에서 팔고있는 강원도 특산물들...
한계령으로 올라가는 차창밖 풍경..
약간 이른듯해도 단풍이 예쁘다.
한계령 정상.
자동차들이 어찌나 많은지 주차할곳이 없어 우리는 통과하면서 ..
한계령 정상에 올라오니 하늘이 급변하여 비구름이 산 정상을 가리고있어 산이 보이지 않는다,
먼산에는 안개인지 비구름인지 산정상을 가리고 있는데
그림이 몽한적이다.
이제 이곳에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떠나오기전 일기예보를 보니 영서지방은 날씨가 맑게 보도되고
영동지방은 비가 온다더니 정말 오기시작한다.
비는 오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우리는 화진포에 있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 별장에 도착했다.
미우나 고우나 초대 대통령을 하셨던 분이니 이곳에 와보니 마음이 착찹하다.
초대 대통령이 첫 단추를 잘못끼워 우라나라 전직대통령이 모두 이렇게 되었을까.ㅠㅠ
별장의 외관.
정원도 그리 크지않고 잔잔한 바다가 바로 앞에 있다.
각종 전시품들.
이슴만 전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
한때는 이렇게 단란하게 마주앉아 담소도 나누었나보다,
무슨 이야기를 하였을까?
침실.
참 소박하다.
대통령과 영부인이 입었던 옷을 걸어두었다.
분홍색치마를 입고 가야금을 연주하는 인형이 우리집에 있었던것과 꼭 같은것이다.
지난번 이사하면서 버렸는데 이곳에서 보니 새롭다.
오래된 흑백사진이고 유리안에 진열되어있어 사진을 찍으니 반사가 되어 더욱 알아보기가 어렵다.
이런것도 진열되어있다는 분위기 만....
별장윗쪽에 이승만 기념관이 있다.
예전에 왔을땐 못 보았는데 우리가 지나쳤는지 새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다.
기도와 유언과 장례식때의 광경을 읽어보니 마음이 숙연해진다,
지금이나 그때나 나 아니면 못할것이라고 생각하였어니........
젊은 이승만..
프란체스카 여사와 나는 한번 만나는 일이 있었다,
1972년 6월초 어느날,
그해 결혼해서 부산에서 올라온 나를 당시 새신랑이던 남편이 친구의 카메라를 빌려서
국립묘지로 나들이 갔다,
당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친정 남동생과 남편의 친구 내외분이랑.....
이승만 대통령 산소에 참배를 하고 내려오시는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났다.
자동차를 타신 여사님을 남편이 사진을 찍었는데 차문을 열고 여사님이 내려오셨다 .
깜짝 놀란 남편이 카메라 압수당할까봐 카메라를 뒤로 숨기고 있는데 (친구의 카메라인데 빼앗기면 큰일이니까 )
여사님이 같이 오신 일행에게 뭐라고 말씀하시더니 우리에게 손짓을 한다,
일행이 우리를보고 사진을 제대로 찍어라고 하신다고 하고 여사님이 포즈를 취하신다.
그래서 내가 얼른 같이 찍어도 되냐고 하니 OK 라고..
그래서 내가 여사님 옆으로 가니 같이 갔던 친구의 부인도 뛰어와서 같이 이 사진을 찍었다.
남편이 사진을 인화해서 이화장으로 보냈더니
이렇게 이화장에서 답장이 왔다,
리 인수 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프란체스카 여사님과 이화장에서 같이 생활하셨다,
이승만 전 대통령별장에서 김일성 별장 가는길..
이곳에서 그리 멀지않는곳에 김일성 별장이 있다,
김일성의 별장 계단에는 김정일과 김경희의 어릴때 사진이 있다,
김일성 별장 전경.
이곳은 바로 바다 앞 이라 밤에느 파도소리가 시끄러울것 같다는 남편의 평..
김일성 별장 의 안방.
김일성 별장에서 내려다 본 바다.
바로 아래에 있다.
이기붕 별장으로 이동중 해변에 구멍난 큰 거북이가 있다,
이슴만 대통령 시절 부통령 이기붕의 별장...
이기붕의 부인 박마리아의 극성으로 온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으로 끝났다,
이기붕의 별장 전경.
이승만,김일성,그리고 이기붕,
모두들 아픈 역사의 주인공 들이다.
아픈역사도 역사이니까 모두들 잊으면 안될것이다.
청간정,
강원 8 경중에 하나이다,
어느듯 하루 가 끝이나고 어둠이 내려앉는다.
청간정에서 내려다 본 바다.
청간정 이 상당히 북쪽에 있어 해변가에 철조망이 쳐져있다.
낮에는 오픈하는데 우리는 늦게 가서 해변에는 들어가보질 못했다.
아래 사진에는 등대불이 반짝이고 있다.
친구와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 어두워서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이곳 청간정을 두번째 왔는데 지난번에도 어두울때 와서 하늘의 달을 천간정 배경으로 찍었다,
설악산은 목표로 오긴 왔는데 아직은 설악산은 못가고 내일 설악산을 갈 예정인데
제발 하늘이 개여 비가 안 와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