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이상 기후 때문인지 남쪽 지방에서는 거의 한 달 전부터 봄꽃 소식이 들려온다. 그런데 서울은 며칠 전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안 되겠다.... 앉아 기다릴게 아니라 찾아 나서야겠다. 일단 우리 집 옥상에 올라갔더니 우리 집 옥상에도 봄의 전령사가 찾아왔다. 나리꽃 화분에 색깔도 봄 봄 한 예쁜 제비꽃이 나를 반긴다. 여행 가기 전부터 필락 말락 하든 천리향이 이제야 피고 있다. 여행을 10 일 정도 갔다 오고 와서는 지독한 감기로 일주일 앓았다. 감기가 들어 밖에 나갈 수가 없어니 꽃이 피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옥상에 화분에는 제비꽃이 식구가 많이 늘어 화분을 다 차지하고 있다. 나리꽃 새싹도 자리를 빼앗길세라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9월에 분갈이를 한 군자란에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