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 8

편리한 주방용품..

부엌일을 하다 보면 좀 편리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게 없을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대부분 주부들이 같은 마음 일 거 같다. 다이소에 갔더니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찜기가 눈에 띈다. 세 개로 구성된 플라스틱이다. 본체와 채반 그리고 뚜껑이다. 맨 아래 본체에 아주 적은 양의 물을 넣고 채반에 가지를 넣고 4분을 돌렸더니 제대로 익었다. 냄비에 찌는 거보다 수분이 많이 흡수되지 않아 괜찮다. 브로콜리를 한 송이 샀다. 다른 대야가 필요 없이 본체에 물을 받아 씻어도 된다. 다른 채반 필요 없이 씻어서 이 채반에 놓으니 설거지거리 한 개가 줄었다. 역시 아래 본체에 아주 적은 양의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4분을 돌렸다. 보통 브로콜리를 데치거나 찌기 위해 냄비에 물을 끓여..

나의 이야기 2023.02.28

ㅡ0.000001% 의 환경 보호를 위해..

우리가 너무 풍족한 세상에 살다 보니 편한 거만 찾게 되고 편리한 것만 사용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쓰레기가 많이 나오고 아무리 분리배출을 잘한다고 해도 한정이 있다. 물건을 만드는 공장에서는 상품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겹으로 포장을 하니 잠시 방심하면 쓰레기가 차고 넘친다. 아무리 분리배출을 잘하자고 캠페인을 벌여도 흘려듣는 사람이 많다. 그러다 보니 약간의 보상을 하며 수거하여 사용하는 업체들이 생겼다. 몇 년 전 우리 양천구에서 우유팩을 수거하는 박스가 양천 문화원 옆에 비치되었다는 양천지역 신문에 나왔다. 그곳을 갈려면 우리 집에서 도보로 가면 한 시간 거리이고 버스를 타고 가도 거의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이다. 우유팩을 씻어 말려 어느 정도 모이면 운동하는 기분으로 걸어가서 박스에 투입하였..

나의 이야기 2023.02.25

옥상은 재활 치료 센터...

재활 병원에서 3주일 입원해서 치료받고 퇴원하여 집으로 왔는데 나의 집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고 또 건물의 4층이라 내려가기가 쉽지 않다. 집으로 온 10일 후 필요한 게 있어 집 가까운 곳의 편의점을 잠시 다녀왔는데 그날 밤에는 너무 힘이 들어 완전히 초주검 상태였다. 이러니 외출은 생각도 못하니 밖으로 나갈 수가 없고 운동은 해야겠기에 옥상으로 올라가서 일단 걷기 운동부터 하려고 생각했다. **1월 26일...(수술 후, 38일,)** 그런데 밤사이 눈이 와서 옥상이 흰 눈으로 덮였다. 일단 눈 녹을 때까지 옥상에서 운동하는 건 포기하고 거실을 빙글빙글 돌아 2.000보를 걸었다. 다행히 날씨가 따뜻하여 3일 지나니 눈이 거의 녹고 하늘이 맑다. 토요일 오전에 걷는데 비행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날아..

나의 이야기 2023.02.21

2022년 어버이날 마실 한정식에서....

꽤 오래된 이야기를 꺼내어 본다. 코로나로 인해 2년 동안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수가 없었는데 4월 말에 질병 관리청에서 고삐를 살짝 풀어 인원 제한 없이 모여도 된다는 발표를 한다. 이번 어버이날은 부처님 오신 날과 일요일과도 겹치기도 했고 오랜만에 인원 제한 없이 만나도 된다고 했으니 식당이 많이 붐빌 거 같아 아이들이 가끔 가족모임을 하던 발산역 옆 " 마실 한식당"에 미리 예약을 했다. 남편이 이 집을 좋아해서 추천했다... 극락전에 달린 일 년 등. 부처님 오신 날이기에 오전에 성심사를 다녀왔다. 저녁식사를 미리 예약을 했더니 룸으로 안내되었다. 오랜만에 갔더니 식당 입구가 바뀌었다. 전에 있던 자리는" 할머니가 차려준 밥상 "이 되었고 입구를 마주 보고 " 마실 한정식 "이 있는데 두 식당이 ..

맛집 이야기 2023.02.17

10월 어느 멋진날, 선유도 공원,

지난가을, 담쟁이넝쿨에 단풍 들어 예쁠 거 같아 선유도 공원을 갔다. 사진에 찍힌 날짜를 보니 10월 23일이다. 우리 집에서 목마 공원을 지나고 양화교를 건너 선유도 공원까지 45분 거리였는데 이때는 천천히 걸었더니 거의 1시간 만에 도착했다. 선유교 다리아래 한강공원에 시민들이 소풍을 나와 여유롭게 즐기고 있다. 선유교 왼쪽으로 성산 대교와 월드컵 대교가 있고 바람은 불어도 날씨가 맑아 북한산의 웅장한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한강물과 북한산이 아주 멋진데 가운데 아파트가 가려 제대로 안 보인다. 저 아파트는 한강도 보이고 북한산도 보여 뷰가 좋다. 당산역에서 합정역 가는 2호선 철길 건너 싸움하며 세비 받는 나으리들이 계시는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옛날에는 여의도 하면 6.3 빌딩이 랜드마크였는데 지..

공원 이야기 2023.02.14

2022년,옥상 가을 걷이..

이 집으로 이사 온 후 옥상이 비어 있는 게 아까워 스티로폼과 화분에 해마다 여러 가지 작물을 심는다. 어느 해는 작물이 내가 놀랄 정도로 잘 되어 기쁨도 주고 지인들과 나눔도 하고 어느 해는 흉작이 되어 수도 요금과 모종 값도 안 나올 때도 있다. 고구마를 일부러 심은 것은 아니고 고구마를 씻을 때 끝부분을 잘라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스티로폼에 묻어 두었는데 싹이 나고 잎이 나더니 여름에 줄기를 한번 뜯어 볶아 먹고 두었다. 대박 !!!! 혹시나 하고 파 보았더니 이렇게 예쁘고 제법 큰 고구마가 달려있다 스티로폼 하나에 이렇게 나왔다. 이건 완전 불로소득이다. 에어 프라이 펜에 구웠더니 정말 맛있다. 올봄에는 제대로 심어봐야겠다. 여름에 오이를 심었던 곳에 오이 넝쿨을 걷어내고 배추 모종을 심었다. 재..

나의 이야기 2023.02.10

손뜨게 가방.

무릎 수술을 하고 퇴원해서 집으로 왔는데 우리 집은 우리 동네에서 제일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이니 아래로 내려가기도 쉽지 않다. 매일 오전 오후 옥상에 조심조심 올라가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옥상을 오전 오후 약 20분씩 걷는데 그러고 나면 하루 종일 심심하다. 지루하여 또 장롱을 뒤진다. 여름에 가방을 뜨다 둔 게 있다. 여름날 너무 더울 때 외출하지 않고 집에 있을 때 뜨개질 하기 위해 구입한 실이 있다. 크로스로 멜 수 있는 작은 가방을 짜기 시작했는데 너무 더워 짜다 포기하고 쳐 박아 두었던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아 애써 짠 걸 풀기도 하고.... 여기까지 여름에 짜다 방치를 해 두었다. 이제 다시 시작..... 완성된 몸체. 끈도 완성하였고 덮개를 여밀 수 있는 단추..

신트리 공원의 가을 풍경....( 11월 10일,)

내가 살고 있는 양천구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참 많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내가 이름을 아는 공원만 해도 20개가 넘는 거 같다. 양천 어르신 복지관을 갈 때 목동 아파트 11단지 안 지름길로 다니는데 다른 길로 가면 신정동 신트리 공원이 있다. 가을 어느 날, 신트리 공원에 단풍이 멋있을 거 같아 복지관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가 보기로 했다. 목동 아파트 11단지 와 도로 경계 둑길. 이 길은 주로 흙으로 되어있고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니 여름에는 뜨겁지 않아 좋았다. 노란 은행이 한창 예쁘다. 낙엽이 쌓인 흙길은 푹신푹신하여 걷기 좋은 길이다. 빨간 단풍이 완전 절정이다. 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스커렁에게도 가을 물빛이 들었다. 화살나무도 단풍나무 못지않게 빨갛게 물들었다. 노란 은행잎이 카펫을 깔아 ..

공원 이야기 2023.02.03